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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소년이 될꺼예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gaeddorai 2009-01-24 오후 10:29:14 1455   [13]

 

<마이 제너레이션>의 색칠공부판 이라서,노동석감독의 두번째 작품이라서 보게 된 작품이었다.

이영화 역시 <마이 제너레이션>처럼 청춘들의 현실 체험기를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마이 제너레이션>에서 덤덤하게 바스락 거릴 정도로 매말라 부숴져 버릴 것 같은 현실을 그린것 보다

이영화는 조금더 희망과 어린 시절,소년의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를 소원하는 감독의 의도가 더욱 따듯하게 보인다.

이런 감독의 의도는 영화에서 크게 두가지를 나타나는데 

그 첫번째는 영화속에서 등장하는 '기차 소리'이다.

영화의 첫장면은 어린 종대와 기수를 잡는다 그들은 기찻길에서 총싸움 놀이를 하고 있고.

이윽고 기차소리와 함께 기차가 달려온다.

그 다음 카메라는 과거가 아닌 현실을 비춘다.현실속 기찻길은 더이상 기차가 달리지 않는다.

그리고 종대와 기수는 조금이지만 어른이 되어있다.

기차가 달리지 앟는 기찻길에서 기차소리는 두번 등장한다.

그 첫번째는 종대가 자신의 꿈이었던 '총'을 사려다가 사기를 당하고 난 직후 술을 마시고 기수에게 시비<?>를 거는 장면이고.

그 두번째는 종대가 김사장?및에서 일을하게 되고 기수와 종대가 갈등하다가 기수가 김사장을 찾아가고 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 길가에 기차없는 기찻길에서는 기차소리가 들리고 카메라는 기수와 종대의 허한 표정을 잡는다.

이렇게 영화속 기차소리는 기수와 종대가 좀더 현실에 깊게 부딫쳤을때.즉,세상에 상처입었을때 등장한다.

이 소리는 과거 총놀이를 하며 진짜 기차가 달리던 그때를 떠올리게해.소년의로써의 회귀를 꿈꾸는듯한 느낌을 받게한다.

 

그리고 이영화의 마지막 장면!

난 이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상당히 매우 드럽게 많이 좋아한다.

터널끝 빛나는 그곳에서 나누는 종대와 요한의 대화들

요한이가 조금 커버린 종대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해주는 이 장면은 마치 종대가 종대에게 묻는 질문들 같다

(영화 속 종대와 요한은 같은 인물로 표현된다.아역배우가 같고 아역배우의 아버지 역할인 배우 역시 같다)

"엄마는 왜 여자야?"-"아빠가 남자니까"

마치 종대 자신의 가정의  충분하지 못함에 대해 덤덤해 졌다는 듯히 종대가 대답한다.

"그럼 사람은 왜 두발로 걸어다녀?"-"발이 두개니까"

역시 자신의 신체적 결핍에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을 이어간다.그러나 "눈을 감으면 왜 이렇게 껌껌해?"라는 질문에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확실하지 않음에 조금은 두렵기에 대답을 이어가지 못한다.

"그럼,훌륭한 소년이 될꺼예요??"그리고 종대는 찬란히 웃으며 대답한다 "네"

 

소년이 조금 커버린 소년에게 묻는 이 대화는 종대는 물론이고 이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들에게도 소년 처럼

현실을 이겨낼수 있는 꿈을 꾸며 살아갈것을 다짐하게 한다.

그래서 난 찬란한 이장면이 너무나 좋다.

 

사실,영화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대박'수준은 아니다.이런식의 청춘영화는 그다지 독특한 편이 못되거든.

그러나 이영화의 대사 하나하나와 장면 하나하나는 정말 '대박'감이다.

장면 하나하나 대사하나하나를 채워나가는 배우들의 연기 역시 '대박'감인것은 물론이다.

대체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한 유부남(이영화를 찍고 결혼을 했다고 한다)김병석의 나즈막한 목소리와 수줍은듯 성실한 연기는 작은 영화에 어울리는 좋은 연기였다고 생각하며.

'유아인'은 이 영화를 통해 재발견하게 된 배우이다.사실 이 배우에게 조금의 관심도 없었는데..

(되려 겉멋만 부릴줄 아는 가볍고 배우적인 면이 부족한듯 보이는 스타성에 급급한 배우라고 생각했었다)

이영화속 유아인은 누가 종대이고 누가 유아인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캐릭터와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난 아직도 이 배우가 영화속에서 연기를 한건지 애드립을 한건지 모르겟다.

이제는 그의 프로필 특기란에  '상처받은 청춘의 연기'라고 써주고 싶을 정도라니까.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 오늘은 있지 않은가.

우리에게 가장 먼 미래는 바로 내일이 아닌가.

그러니 우리는 소년의 꿈을 꾸며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다.

찬란히 웃는 종대처럼 말이다.

뭔가 마음을 굳게 먹게 되는,상처를 냇다가 조금씩 연고를 발라주는 듯한 영화였다.

대박!은 아니지만 영화의 어느구석 하나도 버릴것이 없었던 영화.

 

 


(총 1명 참여)
mooncos
http://cafe.naver.com/logosesang/833841   
2010-10-05 14:56
mooncos
공감합니다   
2010-08-23 02:05
mooncos
좋은영화   
2009-07-19 23:31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7-01 15:55
powerkwd
잘 읽고 갑니다 ^^   
2009-05-28 22:39
gaeddorai
웰컴투 유아인 월드   
2009-05-0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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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내일은 없다(2006)
제작사 : 청년필름 / 배급사 : 스폰지
공식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boys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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