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학교 이티>
감독 : 박광춘
배우 : 김수로, 이한위, 백성현, 박보영
장르 : 코미디/드라마
어쩌면 과속스캔들을 보고 박보영에 대해 찾다가 박보영이 나온 영화를 봤다고 해야 맞는 것 같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그냥 박보영도 보고 재미있는 영화도 보고 싶어서 선택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내가 기대한것 이상의 재미 그리고 감동을 주었다. 김수로 하면 단순히 재미있는 배우로만 생각 하고 있었는데 심각하게 연기할때는 진정한 연기자구나 하는 생각도 조금 들었다. 그저 철밥통으로 해뜨면 공차고, 비오면 자습 시켜 편하게 선생질(?)하는 선생인 줄 알았던 천성근(김수로)의 자기 반 학생들 한 명 한 명을 향한 모습을 보았을 땐 잔잔한 감동이.... ^^ 영화 <울학교 이티>는 점점 사라져 가는 "스승"으로서의 선생님의 정체성 그리고 대학입시 강사로의 선생님을 원하는 현실들을 <천성근>이라는 한 선생님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대학 때부터 체육만 해 왔고, 10년을 체육선생으로 지내오면서 학생들과 살 부딪히며 지내온 <천성근>에게 <천성근>을 몰아내기 위한 학교 후원회의 계략(?) 앞에 학생들과 함께 지내온 행복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선생님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렇게 잉글리쉬 티쳐로 변신해가고 마침내 뛰어나지는 않지만, 썩 괜찮은 잉글리쉬 티쳐로 돌아와 선생의 자리를 굳힌 그에게 더 이상 스승이 아닌 "강사"를 원하는 현실 앞에 마침내 괴로운 울음을 터뜨리는 그의 모습에서 스승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의 안타까운 모습이 보여진다. 우리 나라 교육에는 정말 참된 선생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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