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발키리가 기본적으로 스릴러라는 장르로 포장되어 있다고 보면 이 영화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는 영화다. 그것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영화의 '결말'을 미리 알고 있다는 것. 발키리를 보고 난 리뷰중 상당수는 스릴러치고는 극중 긴장감이 떨어진다-라는 평이 많은걸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볼때는 이것은 전적으로 의도했건 안했건 우리가 영화의 결말을 알고있다는데서 무의식에서 비롯된게 아닌가 싶다
필자가 본 발키리는 객관적으로 볼때 필요한 만큼의 스릴은 충분히 제공했다고 봤다.당연할지는 모르지겠지만 시간대별로 일련의 사건들의 나열은 극의 긴장감을 유지시키는데 도움을 줬다.유독 시간대의 표시가 자주인것도 그래서인지 않나 싶다.암살 자체가 일분일초를 다투기는 하지만,분명히 이같은 구성은 극의 흐름이나 관객에게 알게모르게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발키리가 생각보다는 덜 촘촘한 영화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런면이 관객들의 스릴감을 덜 조이는대신 드라마적인 요소를 부각시켜 슈타펜버그대령이라는 인물 자체를 살리는데는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영화 발키리는 당시 행해졌던 히틀러암살작전의 성공or실패에 무게를 두고있진 않다.발키리는 주인공인 슈타펜버그대령을 포함 뜻을 이루기위해 어렵지만 뜻을 모아 '움직였던' 사람들을 기리고 있다고 봐야하지싶다.그러니 여기서 성공이냐 실패냐는 별로 의미가 없다는거다. 말뿐이 아닌 조국을 위해서 몸소 실행으로 옮겼던 그들 자체가 영화의 감동이되고 남는건 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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