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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만든 거 같다... 커버넌트
ldk209 2009-02-02 오후 2:49:37 1154   [0]
대충 만든 거 같다... ★☆

 

초능력을 소유한 청소년들을 그린 영화 <커버넌트>는 아론 콜레이트와 톤 로드리게즈가 그린 동명의 그래픽 소설을 영화로 옮긴 것이다. 만화에서나 영화에서나 이들의 초능력이 어디서 온 것인지 기원이나 유래는 밝히지 않는다.(만화를 보진 못했지만) 다만 이들은 초능력을 가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오래 전부터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었고, 그 추적을 피해 영국과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대거 건너왔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박해가 시작되자 초능력을 소유한 입스위치 가문들은 침묵의 서약을 맺고, 이 때문에 300년 동안 무사히 지내왔다.

 

처음 침묵의 서약을 맺은 다섯 가문 중 한 가문이 서약을 어기고 추방당한 뒤, 남은 네 가문이 지내고 있는 현실의 매사추세츠 지역. 입스위치 가문의 후손인 케일럽(스티븐 스트레이트)은 개강 파티에서 사라(로라 램지)를 만나 첫 눈에 반한다. 그런데 개강 파티 이후 네 가문의 자손들은 자신들을 제외하고 다른 누군가가 초능력을 사용하고 있으며, 추방당한 가문의 후손인 전학생 체이스 콜린스(세바스찬 스탠)가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알게 된다.

 

영화에는 몇 가지 규칙이 존재한다. 우선 가문의 초능력은 첫째 자손에게만 전달된다. 둘째, 18세 생일이 되면 초능력은 1000배나 더 강해진다. 셋째, 초능력을 사용하면 할수록 급격하게 노화되어 목숨을 위협받게 된다. 넷째, 누군가에게 자신의 초능력을 줄 수 있지만, 그 순간 죽게 된다. 이러한 몇 가지 조건들을 보면 나름대로 영화 내부적으로 짜임새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 듯 보이나, 문제는 그 조건들이 마치 이야기 전개에 필요할 때가 되면 급조한 듯한 인상을 풍긴다는 점이다. 원작 만화에 이런 조건들이나 규칙이 존재한다고 보면, 분명 이건 영화 연출의 문제이며, 편집의 문제일 것이다.

 

당연하게도 많은 영화들이 볼거리를 위해 스토리를 포기하는 경우는 많다. 그게 정당하다거나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어떤 경우엔 볼거리로 인해 내러티브의 허술함이 어느 정도는 용인되는 영화들이 있을 수 있다. 개인적으론 <놈놈놈>의 경우가 그러하다. 그런데 <커버넌트>는 스토리의 허술함은 그렇다 치지만, 볼거리조차 없다. 허술하고 부실한 CG 장면은 차라리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하는 장난만큼의 눈요깃거리도 되지 않고, 생일을 맞아 일방적으로 당하던 케일럽이 체이스와 대결을 벌이는 장면은 그저 실소만을 자아내게 한다. “뭐야? 고작 이거 보여주려고????” “너무 대충 만든 거 아니니????”

 

헐리웃에선 시사회를 하지 않고 개봉하는 영화는 대체로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 첫째, 스포일러 방지용, 둘째, 평론가들로부터 쏟아질 혹평이 두려워서. 물론 두 번째 이유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커버넌트>가 미국에서 왜 시사회 없이 개봉했는지 알만하다.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30 17:01
powerkwd
잘 읽고 갑니다 ^^   
2009-05-28 17:1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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