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9일 월요일 대학로 CGV. pm04:35 마린보이 감상 난 친구들과 함께 마린보이를 보기로 했다.
초반부에 도박 장면은 참 놀라웠다. 4가 A였다는 장면. 참 획기적이고 놀랐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정말 그뒤로는 전혀 아무렇게 와닿을것이 없었다.
이 영화에는 정말 많은 재료들이 첨가된다
1. 베드신
박시연의 몸이 이정도로 노출 된 건 처음일거다. 사랑에서도 노출이 있었지만 보일듯 말듯이었고 짤리기도 했고..
2. 연기력
이원종과 조재현의 연기는 정말 예술이었다. 이원종의 잔인한 연기와 조재현의 절제된 연기. 하지만.. 이상하게 난 집중할수 없더라
3. 개그
재밌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조재현의 " 나 살인은 최근에 안해봤네. " 라던가 김강우의 " 사장님은 명언을 외우고 계시나봐요? " 라던지.. 근데 그냥 픽! 이다. 사람들은 오히려 진지한 장면에서 엄청 웃어재끼더라
4. 총격전 5. 반전 에 대해선 스포일링이 되기에 별 말 쓰지 않겠다.
참 이상하다. 전혀 이 영화에 집중할수가 없다. 배우들은 죽기살기로 하는데.. 보고 있던 나는 " 뭐야, 왜저래.. " 란 말밖엔 안나온다. 비단 이게 나에게 한정된 것인가? 절대 아니다. 내 옆에 있던 친구들은 김강우가 열연을 펼치는데 낄낄 대고 있었다. 그렇다고 얘네들이 진지하지 않은 친구들도 아니다. 방귀를 좀 잘끼지만 공사 구분 확실하고 영화를 볼땐 진지하게 보는 아이다. 하지만 그 친구놈도 "참.. 가지가지한다. " 라고 하더라.
정말 이 영화는 가지가지 한다. 섹스, 도청, 살인, 목숨을 건 잠수까지.. 하지만 전혀.. 전혀 난 긴장이 되지 않는다.
이 모든 부분의 원인 감독의 재량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제와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감독이 신인이더라.. 이런걸 신인의 한계라고 봐야하는가?
이전 신인감독이 제작한 ' 미스홍당무 ' , ' 추격자 ' 를 바라진 않지만 '열혈남아', '무방비도시' 도 꽤나 부족한 작품이었지만 이정도 까지는 아니었던거 같다.
마치 이 영화는.. 쓸데없이 총을 쏴댔던 툼레이더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그렇다고 툼레이더 처럼 화려하지도 못하다. 한국인을 위한 영화라면 한국인에게 맞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인생에 영화 중간에 나가도 전혀 뒷 내용이 궁금하지 않을것 같던 스릴러 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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