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벤자민의 삶은
보통 사람들과 동화되어 함께 살아갈 수 없기에 기이함보다는 측은한 마음을 먼저 들게 한다..
일반적인 세상사인 나이가 되어 학교를 다닐 수도, 결혼을 할 수도, 심지어 아이까지 놓더라도 키울 수가 없는 삶이다.
결국 벤자민은 이 특별한 삶에 순응하며 살아가게 되는데..
그렇다면 거꾸로 가는 삶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거꾸로 가는 삶 또한 삶의 한 방식일 뿐이며,
극단적으로 벤자민처럼 반대의 시간을 살더라도 인생을 통해 느끼는 희노애락과 사랑..
인생의 종착역인 죽음의 직면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과 다를바 없으니..
이는..곧...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정답이 없음을 의미한다.
죽음을 앞둔 엄마에게 중년의 딸이 말한다.." 미안해요..너무 보잘 것 없이 살아가는 모습만 보여줘서.."
이러한 딸에게 엄마와 벤자민은 얘기한다.
인생의 궁극적 진리와 종착역는 누구나 동일하기에..
삶을 살아가는 방식은 정작 중요한 것이 아니며..어느 나이에서라도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수 있음을...
돌이켜보면, 현실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의 정형화된 삶이 마치 정답인양 얽매여 살아가지만..
지금처럼 살아가든..벤자민 처럼 살아가든...결국 인생의 본질은 같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고정된 삶의 방식을 벗어나 늘 새로운 인생을 열어감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흔히 말하는 "인생에서 정답은 없다."라는 머리로만 이해하던 말을..
가슴으로 느끼게 해주는 아주 소중한 영화라 생각된다..
인생의 스승을 만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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