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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연기력, 모티브와 스토리, 편집, 세트..더 이상 잘 맞을 수 없다 체인질링
popas88 2009-02-22 오후 11:06:02 970   [0]

여기 엄마가 있고 아들이 있다. 10년 이상을 한 순간도 눈을 떼지않고 키워 온 엄마가 어느 날 아들을  잃어버린다. 그 어떤 표현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심정으로 경찰이라는 공권력에 Help를 요청하지만 그 공권력은 이 엄마와 아들에게는 관심이 없다.
그리곤 몇 달 후 그 공권력은 잃어버렸던 아들을 찾아준다. 그러나 엄마는 자신이 아들이 아니라고 첫 눈에 부정하지만 공권력은 이런 엄마를 "제 정신이 아닌 엄마"로 처리하고 아들이 맞다며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협박을 가한다. 결국...엄마는....

 

실화란다. 당시 1928년 LA의 경찰의 부패함이 세상에 알려지며 LA를 발칵 뒤집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크린트이스트우드가 감독하고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다.


내 기억에 서부를 달리며 총을 쏘던 무법자 같던 크린트이스트우드가 감독..그리고 한 액션하시는 우리 졸리언니가 눈물의 모성애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한 번 봐 보까~~"하는 영화였다.

뭐 정부, 공권력, 경찰의 부패함과 비리야 영화에서 보지 않더라도..주변에서 너무 많이 보아 온 현실이므로 새로울 것은 없었기에...

우선 졸리의 내면 연기에 감동스러웠다.
그냥 평범하고 열씸히 일해서 사랑하는 아들을 키우고 싶어하는 싱글맘이었기에 너무 전문적이거나 너무 투사같아도 안되는..
또 경찰이 찾았다고 한 아들을 받아들인다면 진짜 사랑하는 아들을 영영 잃어버리는게 되기때문에 절대 그럴 수 없는 강한 모성애를 표현해야 하고...

이런 두 가지 모습을 너무도 잘 표현했다.
덜 하지도 않고 더 하지도 않도록~~ 액션 영화에서 느끼지 못했던 그녀의 연기력에 갈채~~~

더불어 크린트이스트우드 감독의 편집 능력에 갈채...
1920년대 당시의 무대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아주 과하지도 아주 부족하지도 않도록 세트를 꾸민것 같았다. 꼭 다녀주어야하는 전차는 긴 선로를 달리는 것 처럼 보여주었고, 콜린스(졸리 배역)부인이 근무하는 전화교환국의 모습(롤러스케이트도 인상적이었다)이나 복장이나, 엑스트라, 거리와 건물들도 적지도 많지도 않게 그 당시를 충분히 느낄만큼만 보여주었다. 만일 볼거리가 과했다면 스토리에 집중하는 것이 조금은 분산되었겠지..하지만 딱 적당했다.


가장 빛나는 것은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버릴 장면이 하나도 없다고 느껴지는 편집 능력~~너무도 당연히 예상되는 절차나 대사는 보여지지않았다. 비슷한 시기에 봤던 "세븐파운즈"가 가장 중요한 내용이 너무 끝에 나오면서 앞부분이 너무 지루했던 것과 비교가 되었다. 크린트이스트우드는 배우였었기때문이었는지 관객에게 어떻게 하면 지루함이 적어지는지 아는 것 같았다.

아마도 아들의 실종 신고를 하면서 부인이 사진을 들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했겠지만 그건 영화의 흐름상 중요치않으므로 짧게 처리하고 영화의 핵심인 "바뀐 아들에 대처하는 엄마, 그리고 정의를 위해 노력하는 한 축의 존재를 알려주기 위한 장면, 그리고 현실적으로 공권력을 뒤집는데 필요한 결정적인 증거와 양심적인 형사의 등장" 그리고 이 세 주체의 싸움...

자칫 "내내 아들을 생각하는 찐한 장면으로 눈물을 쏟게하는 모성애"만 강조한 것도 아니고 (아들을 회상하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 사회 정의를 위한 부패 고발만 강조한 것도 아닌..서서히 내가 그 시대 그 인물로 흡수되어서 처음에는 어찌할바를 모르다다가 나중에는 정말 분노하게  만드는 그런 흐름과 장면과 대사들....

ㅋㅋ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와 무엇이 다른가~~ㅋㅋ

아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라는 것을 버리지 않았던 콜린스 부인처럼  우리 모두에게는 뭔가 "희망"이 있겠지..

참 좋은 영화를 봐서 기분이 좋았다.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9 14:14
powerkwd
잘 읽고 갑니다 ^^   
2009-05-28 14:56
juhee0987
저도 이 영화 보면서 은근히 기분이 좋았어요.   
2009-02-23 12:05
hc0412
졸리의 내면 연기에 감동....   
2009-02-23 04:0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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