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을 잃어버린 연예기획사 대표 엄태웅과 그것을 습득한 마트 주임 박용우.
박용우는 이달의 최우수사원에 뽑힐 정도로 근면 성실하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말도 안되는 고객의 요구도 군말 없이 들어준다.
오히려 이런 과도한 친절은 본인에게는 조절 불가능할 정도의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엉뚱한 곳에 화풀이를 하는 지경에 이른다.
초 중반 박용우에게 무력하게 당하는 엄태웅의 상황에 좀 짜증이 났는데
바로 엄태웅의 반격이 이어지면서 두 사람간의 심리 스릴러와 약간의 코믹이
가미된 괜찮은 영화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여기서 마무리가 되었으면 했는데,
이야기가 이어지며 막바지에 슬래셔 호러무비로 빠져버린다.
너무 설정을 과도하게 하지 않았나 싶고, 이런 복선들이 오히려 영화를 깔끔하지
못하고 심각하게 만들어 버린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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