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엄청나게 흥행에 성공한 영화라는 것인데,
글쎄...
1999년도 영화라서 그런지, 이제와서 보니 그다지 흥미롭진 않다.
아마도, 그당시에 보았다면 그랬을런지도 모르겠다.
영화 자체의 컨셉이나 특징으로 볼때는 잘만들어진 편인듯 하다.
그러나, 이야기 자체가 사실처럼 꾸며진 픽션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서인지 그다지 감흥은 없다.
만약, 이 이야기가 진실이었다거나, 혹은 제작자가 진실이라고 죽을때까지 거짓말을 했다면 상황은 좀 틀려졌을것 같다.
그처럼, 이 영화가 사실인것처럼 컨셉을 잡은것은 매우 유효했다고 볼 수 있다.
영화속에서 리더격인 여자.
매우 시끄럽고 말도 많다. 하는짓도 좀 재수없다.
영화의 거의 막바지에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는 부분이 있긴 한데, 영화 초반부터 이들 3명이 뱉어내는 쌍욕과 다다다다 뱉어내는 수다스런 말들이 굉장히 짜증스러운데, 실제로 미국 청소년들이 그렇게 욕을 많이 하는 편인지는 모르겠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내가 듣기에도 상당히 불쾌하다.
글쎄... 이해하기 힘든 부분중 하나는..
산속에서 길을 잃으면 대체로는 물길을 찾고, 하류를 향해 내려가면 마을을 만나게 된다.
물론, 그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꽤 되지만, 이 세명의 청년들은 자신들이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메는줄 알면서도 계속 그 짓을 반복했다는 점이다.
이 영화가 나름대로 공포스러움을 준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사실' 인것처럼 포장된(일부에서는 사실로 알고 영화를 감상했을지도 모른다) 컨셉이 화면속 인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화면속의 인물들이 느꼈을 공포를 함께 느끼게 된다는 점이고,
내게는 좀 짜증스럽긴 하지만, 화면 자체도 실제로 인위적으로 찍은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리얼하게 찍은듯한 화면이 현장감을 더해준다는 점이다.
게다가 밤 장면에서는 아예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나오는 검은 화면도 꽤 된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무섭지도 않고 재밋지도 않았는데, 미국에서 꽤나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이 영화를 마케팅할때 '사실' 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한던데, 글의 초반에도 얘기했지만, 이 영화가 '사실' 인 경우와 '픽션' 인 경우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그런점에서 이 영화가 '사실' 일꺼라고 생각하고 보았을 많은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이지 않았겠는가?
즉, 영화를 볼 관객들을 긴가민가 하게 만들었다는 점인데, 이쯤되면 '사기' 가 아닐까?
워낙 영화 마케팅 전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이 정도면 '애교' 로 봐줄수도 있겠지만, 어찌되었건 '거짓말' 을 해서 480배에 달하는 수익을 챙겼다니 배아파서 하는 소리다.
어떤 사람의 리뷰에서처럼,
이 영화는 사실 그게 공감이 가지도 않는다.
이유는, 이 영화가 동양 문화권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마녀' 라는 소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레어' 라는 숲에 얽힌 공포스런 이야기와 '부두교', '마녀' 를 혼합해 만든 공포는 동양권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도 않을뿐더러 공감도 가지 않는 낯선 이야기이기에,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느끼는 공포스러움이나 미국 관객들이 느꼇을 공포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그런점에서, 단지 우리의 시각만으로 이 영화를 평가내리기는 원천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단지 세계 문화권에서 공통으로 평가내릴만한 기준으로 따져보자면, 그다지 좋은 점수를 주긴 아까운 영화라는 점이다.
그러나, 실제 일어났던 일인양 꾸며진 다큐형식의 방식과 직접 당사자들이 찍은듯한 화면구성, 실제로 일어난 사건인것 처럼 꾸며진 스토리등등에 덧붙여 영화 마케팅에서도 진짜 일어난 일이라고 '사기' 친것까지, 그리고 미국인들이 어렸을때부터 자라면서 들어온 '마녀' 이야기와 흔들리는 화면과 간혹 검은 화면에 비명소리만 들리는 음향처리는 독특한 장르로써 인정해줄만 하다.
결론은,
그다지 작품성 뛰어난것 같지 않은데, 돈 조금 들여서 돈 많이 번것이 배아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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