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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라는 것의 현실과 허상 레볼루셔너리 로드
sh0528p 2009-02-26 오전 12:35:26 1718   [0]

결혼이란는 것의 환상을 깨는 지독히도 사실적인 묘사가 주는 불편한 진실.


좋은 영화란 어떤 영화일까요?

보는 동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거나 보고 나서 감동을 느끼는 영화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번 영화처럼 우리의 일상 생활을 너무도 사실적으로 드러내보여
보고 싶지 않은 우리의 불편한 현실에 경각심을 주는 영화도 좋은 영화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영화를 보고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레볼루셔너리 로드'는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부부가 처음에 가졌던 희망이
서로간에 이견차이로 인해 서서히 파국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부부가 사랑을 느끼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던 중, 중계인이  강력 추천한 집이 바로
'레볼루셔너리 로드'에 위치한 흰 집입니다. 

 첫눈에 디카프리오에 반한 그녀는 이번에도 그 집에 반해 버리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리죠.
그런 환상도 잠시 아내의 연극 배우로서의 위치가 흔들리면서 다툼이 잦아집니다.
남편은 그녀를 배려하며 위로하려 하지만 그녀는 힘든 상황에 눌려 남편을 더 힘들게 하고
그런 남편도 인내심의 한계에 달해 해서는 안될 말들을 쏟아 내며 서로간에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만 갑니다.

 

배우자에 대한 기분을 걱정하며 참고 이겨내기를 바라지만
친하고 편하다는 이유로 오히려 이해만을 바라며 힘들게 하는 일상들.
그러다 폭발한 감정은 칼날과 같은 말들로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다툼이 계속됩니다.

그러다 그녀는 우연히 돌파구를 찾습니다.
그것은 바로 새로운 삶에서의 시작입니다. 

비록 아이가 있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출발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남편의 이해와 동의가 필요하지만 그녀는 그 바램을 이루기 위해 어렵게 대화를 꺼내고
남편도 결국 그녀의 뜻을 따라줍니다.
이 부부는 언제  다투었느냐 싶게 처음 만나 사랑을 나눌때의 감정으로 다시 열렬히 사랑합니다.

 

 


하지만 관객은  왠지 모를 불안감에 시작됩니다..
언제 폭발할지 모를 화약고를 품고 있는 것 처럼 관객은 그런 행복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런 즈음 남편은 잠시 외도를 하고 새로운 위치에 승진 제의도 받습니다.
이때부터 관객은 남편은 자신이 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며 그녀의 행복을 지키게 될지 궁금해

지며 불안했던 무언가가 구체화되기 시작하죠.

힘든 결혼 생활 속에서 유일한 탈출구가 되어버린 파리로의 새 출발의 꿈....
그녀에게 꿈은 새로운 삶이되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이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또 다른 사건이 부부를 기다리며 클라이막스로 치닫습니다.
부부는 '장미의 전쟁' (마이클 더글러스, 캐서린 터너 주연, 1989 작품)만큼의
다툼을 하는데 정말 이 부부의 미래가 궁금해 질 뿐이죠.

 


잘생긴 배우라는 이미지에서 다양한 연기 변신과 연기력으로 승부하려는 듯 최근 좋은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디카프리오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연기력을 보여 주는 케이트의 연기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아메리칸 뷰티에서처럼 화목한 듯 보이지만 그 내면에 가족의 심각한 위기를 잘 보여주었던 샘 멘데스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다소 여자에 초점을 맞추며 결혼 생활의 허상과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결혼 생활은 남남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 성인이 사랑이라는 감정에 이끌려
함께 생활아는 것이지만 달콤한 신혼이 지나면 서로간에 단점이 보이게 되고
현실이라는 벽은 이전에 볼 수 없던 숨겨진 단점을 드러나게 하죠.
그렇게 결혼 생활의 환상은 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런 현실을 서로가 어떻게 받아들이며 이해해 가는가가 중요한데
감독은 벼랑끝까지 간 부부가 내린 결론을 보여 주며 관객에게 조용히 물어봅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이죠...

저는 누가 맞고 누가 틀리다는 판단 보다 그런 상황이 생기게 된 자체가 아쉬울 뿐이고
만약 내가 그 상황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자문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추가로   최근에 본 영화의 엔딩 중에서 최고의 엔딩을 보여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움직이는 동작과 소리의 변화는 씁쓸한 웃음과 함께 이번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척 기대하여 개봉을 기다렸던 영화지만 시작부터 이해할 수 없는 점이 있었는데,
동네 극장인 롯데 시네마에서 이번 영화가 개봉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른 영화는 몇개 관을 이용해서 상영하면서도.... 

문의해보니 상영 계획이 없다더군요.  다른 지역의 롯데 시네마 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레볼루셔너리 로드'를 CJ 엔터테인먼트가 수입, 배급하여 CGV와 경쟁하고 있는 롯데에는 배급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말못할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참으로 결혼 생활 만큼이나 알 수 없는 세상입니다.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9 11:22
powerkwd
잘 읽고 갑니다 ^^   
2009-05-28 14:43
shelby8318
나 사는 동네에도 롯데시네마 있긴한데 별로임.   
2009-02-26 15:5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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