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현재의 경제위기를 하나의 가십거리로 삼았다.
영화는 세계 곳곳을 숨가쁘게 오간다.
이 시대, 우리가 사는 시대는 자본주의다.
세상 악의 축을 무어라 칭하든, 그 중 으뜸은 금융자본이다.
세계 장악력을 추구하는 세계은행 IBBS
금융자본의 불법적 만행은 다양하며 폭넓다.
내전국에 무기 밀거래, 이에 대한 빚으로 해당국에 대한 지배력을 얻으려한다.
거추장스런 내부자들조차 킬러들을 고용하여 제거한다.
이들의 만행은 결코 법의 망으로 걸려들지 않는다. 법조차 모두가 이들과 한 패이기에.
금융자본은 막강하다. 물론 그 자신의 부실한 경영으로 쉽게 도산하기도 한다.
영화는 거대한 금융자본이 단 몇 명에 의해 좌우됨을 보여주면서,
그 들만 제거하면 선해질 수 있다라는 환상을 갖게끔 끌고간다. 과연 그러한가.
결국 마지막 총수가 사살되고, 내내 전개되었던 스릴은 마무리되었다.
IBBS 총수는 얘기한다.
'날 죽인다고 달라질 건 없어, 다른 누군가가 똑같이 할테니'
현재의 경제위기 속에서, 감히 금융자본을 공격하는 시나리오 자체가 신선하다.
신선했던 기대는 영화 관람 후, '역시 별 수 없군'
허탈하다. 그렇고 그런 류의 헐리우드식 결말.
영화를 보라고 권유하고 싶지 않다.
확실히 비판할 수 있으면 보라.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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