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버튼의 에드 우드 감독에 대한 오마주 영화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저 감독은 참 구질구질한, 허접하기 그지 없는 영화를 찍는 감독이야라고 할 때, 세상에서 이제는 광팬이 생긴 잘 나가는 감독이 그 선배 감독에 대한 영화를 찍었다.
돈 없고, 실력 없고, 인맥 없고, 운도 없지만, 그 영화를 사랑하는 열정만큼은 어느 유명 감독 못지 않게 있었던 감독에 대한 이야기였다. 보면서 그래, 삼류도 이만하면 매력있지 그랬다. 조니 뎁 아저씨의 그 색깔 분명한 연기도 일품이었고, 그 말도 안되는 너저분한 진행도 멋진.
오늘 다시 보면서 자신을 돌아본다. 그래, 이제는 그 열정조차도 내겐 없다. 어느 노래 가사 처럼, 세상에 지쳐간다. 휴일 그저 푹 쉬면서 이게 행복이지 뭐 별게 있겠어 하는 자신이 참 초라하다.
실력 없어도 좋다. 운발이 안 따라 줘도 좋다. 돈도 없어도 좋다. 그저 어느 노래 가사 처럼 꿈 같은 사랑 해 봤으면 좋겠다. 사람에 대한 사랑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언제 즈음? 서른 즈음? 마흔 즈음? 아니면 영원히?
- 국회가 참 시끄러운 밤에, 국회에 있는 아저씨들도 이 영화를 한 번 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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