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예고편을 보면 엄청난 음모속에서 그걸 파헤치는 긴장감 넘치고 박진감 있는 그런 스릴러 액션물을 기대하게 한다.
그리고 그런 영화들의 끝에는 뒷목이 뻣뻣해져 오는 반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이젠 왠만해서 우리는 놀라지도 긴장하지도 애타하지도 않는것은 아닐까..
인터네셔널..
지금 생각하면 특별히 기억나는 것은..미술관벽을 가득 채우던 총알들...
다행히도 이 영화의 스토리는 탄탄했던 것 같다. 극장에서 볼 때 한동안 완전 몰입해서 봤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주인공인 그 은행이 왜 이런 음모를 꾸미는지 나름 계속 추적하면서 주인공들과 함께 뛰어다닌 듯한 그런 느낌..
그리고 지금의 다국적 은행들의 행태를 대입해보면서...그렇게 몰입해서 볼 수는 있었다. 그런데...마지막이 좀 왠지 시시해진... 뭐..이런 영화가 다 그렇지만.. Target이 된 은행의 회장은 호위하는 보디가드들도 없이 힘없이 이스탄불의 주택가 지붕위에서.. 힘없이 "빵" 한방에 죽었다..
또 그렇게 무시무시했던 킬러는 너무 허무하게 죽었고 또 그 킬러는 너무나 쉽게 주인공을 도와주는 인간미를 쉽게 발휘했고 미국의 경찰은 너무나 쉽게 주인공들이 아무곳이나 뛰어다니도록 방치하고... 그래서 박진감이 덜 했던건가??
또 다행히 영화를 보는 내내 느끼게 되었던 것.... 우선 주인공의 무게감있는 연기력 그리고 잠깐 나오지만 동료 경찰들의 푸근한 느낌.. 이게 참 이상했다.. 그 동료 경찰들은 정말 잠깐 잠깐 나왔지만.. 주인공이 그들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것처럼 연기해서 그런가.. 나도 그들을 신뢰하고 믿게 되어갔다는 점.. 그래서 동료 경찰들이 죽을 땐 참 마음이 아팠다는 점..
이 영화에서는 타겟이 된 은행의 회장 이외에는 모두 다소 동양적이고 푸근한 인상의 배우들이나왔다. 그래서 그럴수도 있겠지만...ㅋㅋ 완전히 허리우드식의 느낌이 덜 나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뱅크잡처럼... 스토리는 탄탄한테 표현미는 왠지 좀 허전하고 대신 영화에 살짝 입혀진 색깔이 허리우드의 색상을 좀 벗어난 듯 해서 조금은 독특해 보이기는 하는... 이건 아마도 베를린, 뉴욕, 밀라노, 이스탄불에 이르는 영화 장면들의 영향도 있을수는 있을듯..
(ㅋㅋ 진짜 인간적인 모습의 동료 경찰...)
하지만... 스릴러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밋밋하고, 고발영화라고 하기에는 충격적이지않고, 액션영화라고 하기에는 액션이 거의 없고... 흠...김빠진 콜라같은 그런 영화였다고 느껴진다. 우리가 너무 코카콜라같은 자극 강한 맛에 길들여져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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