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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봤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어쨌거나 신난다... 하이 스쿨 뮤지컬 : 졸업반
ldk209 2009-03-09 오후 8:50:06 1119   [0]
 뭘 봤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어쨌거나 신난다...★★☆

 

이 영화를 본 지도 대략 2주일이 넘어가는 것 같다. 내가 영화를 보고 나름 리뷰를 작성하는 이유는 전적으로 내가 이 영화를 봤고, 최소한 어떤 느낌이었다는 기록을 남기기 위함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나선 보통은 하루, 이틀 내에, 늦어도 일주일 안에는 리뷰를 작성한다. 그런데 <하이 스쿨 뮤지컬 : 졸업반>의 리뷰가 늦은 이유는 단 하나, 별로 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디선가 보니 아시아의 <꽃보다 남자>가 미국에선 <하이 스쿨 뮤지컬>이라 한다. 2006년 1학년들로 시작된 이 뮤지컬 시리즈는 케이블 TV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2007년에 2학년이 된 주인공들과 시리즈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신드롬을 일으켰다 한다. 그러니깐 <하이 스쿨 뮤지컬 : 졸업반>은 이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동시에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으로 제작된 극장용 영화다.

 

우리라면 고등학교 3학년은 입시 준비로 친구도 제대로 사귀지 못할 지옥과 같은 1년이 되겠지만, <하이 스쿨 뮤지컬>의 주인공 여섯 명에게는 여전히 신나게 떠들고 즐기며 사랑이 깊어가는 일 년일 뿐이다. 농구를 하던 트로이(잭 에프런)는 운동으로 대학 가는 게 진짜 자신이 원하던 것이었는지 갈등하고, 영화 속에서나 실제에서나 애인인 가브리엘라(바네사 허진스)는 스탠퍼드대 법학부 입학이 결정되었음에도 트로이와 떨어져야 하는 상황에 주저한다. 하여튼 출연하는 주요 인물들이 모두들 한 가닥씩 졸업을 앞두고 나름 고민에 싸여있지만, 고민의 깊이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졸업 기념 뮤지컬 공연에서의 즐거움이 새로운 출발의 희열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 영화를 보고 특별히 할 말이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장르가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뚜렷하게 기억에 남거나 인상적인 노래가 없었던 점에 우선 기인할 것이다. 마지막 넘버인 <High School Musical>이 그나마 머리에 맴맴 돌기는 하지만, 그건 이 노래가 영화의 제목과 같음과 동시에 ‘High School Musical’이라는 대사가 계속 반복되기 때문이지, 노래 자체의 힘이 강한 건 아니다. 거기에 줄거리랄 것도 없는 빈약한 플롯은 한마디로 유치찬란하다. 그럼에도 이 영화의 유일한 장점이라면 어쨌거나 신난다는 점이고, 그건 아마도 청춘의 힘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6 17:28
powerkwd
잘 읽고 갑니다 ^^   
2009-05-28 13:3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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