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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이블 디제네레이션] 추억속으로.... 레지던트 이블: 디제너레이션
spitzbz 2009-03-11 오전 1:51:19 1012   [0]

 

 

 

 

 

 

 

 

 

 

 

 

 

 

 

 

 

 

 

 

 

 

 

 

 

 

 

 

 

 

 

 

 

오늘 씨너스 이수에서 레지던트이블 보고왔습니다.

보고온 직후라 아직도 아름다운 영상들이 눈에 선하네요 ^^

 

늦은 시간이었지만, 내일이 종영일이기에 집에가서 샤워만하고 바로 나와서
이수로 고고씽 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관객들의 구성층이었는데, 역시나 왠지 한때 게임좀 했을것 같은
30대초중반의 남자분들이 주종을 이루는 특이한 광경..
(그러나 혼자오신 외로운밤의 솔로분이 대부분이었다는거.. 나 포함..)

 

관객은 많지않았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훈훈한 남정네 아저씨들의 남자냄새
그득한 극장이 어찌나 반갑고 기이하던지...  ㅡ.ㅡ

 

제가 레지던트 이블을 가장 보고싶었던 이유는 훌륭한 CG만으로 이루어진 영상들로
눈을 호강하고 싶었고.. 게다가, 이런 풀CG 무비를 극장에서 보기는 베오울프
이후로 처음입니다.

또 하나는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시간을 갖고싶었죠.
구구절절 말할것도 없는 일이지만, 대학 새내기 시절 97년도 쯤엔 플스1 이라는
게임기 매체의 인기가 극에 달했던 때였고, 또 그중 대박타이틀은 바이오해저드
(레지던트이블의 첫 시리즈물) 같은 액션어드밴쳐가 주종이었습니다.

플스좀 했다하는데 바이오해저드 1,2를 모르면 거짓말이죠.
4부턴 끝이 없는 무한로딩이라는 엄청난 제작사의 버그로 인해 중도에 포기해버리는
유저가 많았지만..

아뭏튼 그때의 추억은 다들 공감하실겁니다.

 

각설하고.. 영화의 내용은 게임에서 보아왔던 류와 비슷하게 흘러갔습니다.

좀비들이 활약하고, 헤드샷으로 쓰러뜨리고.. 그뒤에 숨어있는 인간군상과 조직의
음모들...  스토리가 중요한게 아니고 게임을 즐겼던 사람들에게 큰 추억의 시간이
되었을겁니다. 

 

저도 오랜만에 보는 엄브렐러(우산) 기업.. G 바이러스 니 T 바이러스니 어찌나
반가운 대명사들이 많이 보이던지.. 흐뭇하면서도 그때의 순수했던 게임에 대한
열정속으로 잠시나마 빠져보았습니다.

 

가장 놀라운 건.. CG!! 

사람으로 간간히 착각할 정도로 아름답고 정교했습니다.
얼마나 공을 많이 들렸는지는.. 꼭 그래픽 컴퓨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느낄수 있겠죠
그리고 인물묘사도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 상원의원의 모습은 정말 실존인물입니다.  ...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조직(?)의 임원이 97.77% 똑같이 생겼습니다.
얼마나 놀랍고도 재밌었는지..

키작고 뚱뚱하고.. 배나오고..  머리 반쯤 벗겨지고 뒤도 넘긴 헤어스타일..
거만한 말투에 모든 불평과 단점파악 지적에 열올리는 성격..

이것은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실존 캐릭터입니다.

 

이런 분들은 나름대로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 남들 잠자고 데이트하고 운동하고
인생을 즐길때..  혼자 앉아서 공부하고 밤새 야근하고.. 그러면서 주위의 소문을
만들고 캐리어를 쌓아 권력의 본좌에 오른 분들입니다.

그러니 배가 나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머리도 빨리 벗겨졌겠죠.

그 반대 부가가치로 부와 명성을 얻었겠지만..

 

또한, 회색빛깔의 사기꾼..(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은 누가봐도 처음부터
나쁜놈이란걸 알수있죠. 사기꾼(내지는 위선자..) 특유의 침착하고 또렷한
연기자같은 말투, 행동..  영화에서는 반전의 한 요소로 넣었겠지만,

 

현대인은 대부분 그와 같은 비슷한 행동양식을 갖고 살수밖에 없으니 금방 파악됩니다.

아뭏튼 이러한 인물에 대한 깊은 관찰과 묘사는 이 작품이 자그마한 것까지
많은 정성을 들였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일본인 특유의 꼼꼼함이
배어있는것 같았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이려나요..

 

영화 첫부분과 마지막 부분의 시원한 액션씬과 고어 호러 영상은 무척 익사이팅했고
헐리웃 무비 못지않게 흥미진진했습니다.

 

최근 영화계에선 100m 스프린터 좀비가 대세라 좀 클래식한 면이 있지만,
그래도 역시 좀비는 흐느적흐느적 다가오는게 예전부터 익숙해서 그런지
친근함이 느껴졌습니다. 박진감은 떨어지지만요... ^____^

 

남자로서 모두가 공감하였을 법한 흐뭇한 두 언니들의 슈퍼모델급 바디라인도
작품의 즐거움중 하나였을 것 같습니다.

몸의 움직임, 머리칼의 흩날림..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니에서 가장 표현하기 힘든것이 물과 머리칼과 뛰어다니는 다리의 움직임
같은 것이라고 하던데.. 이 작품은 그러한 점에 있어서 기술적 진보를
일부러 과시라도 하듯 군데군데 일부러(!) 삽입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DVD 블루레이를 극장에서 상영한다는 것이 어떤것일까도 무척 궁금한 점이었는데..
(전 블루레이 DVD로 영화를 감상한 적이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시각으론..
일반 필름보다는 더 뛰어나고, 디지털 상영보단 조금 못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한 매체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플스 3 (플레이스테이션3) 에 블루레이기능이 있다는데 한번 눈딱감고 지름신
섬겨서 확 사버릴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____^
예전의 열정만 있다면 벌써 사도 소장용 사용용 두번 샀겠지만
이젠 플레이 할 시간이 없는 직딩이니...

 

미자막으로...

 

극소수 팬들의 욕구만을 충족시켰더라도.. 이렇게 유니크한 작품을 극장에서
상영하게 해주신 씨너스 관계자 분들의 열정과 감각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앞으로도 가끔씩이라도 이런 작품을 접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PS. 처음겪은 경험..
    티켓배부처 앞에서 레지던트이블이 DVD 블루레이로 상영된다는 문구를 보고
    있는데 왠 남자분이 성큼 다가오시더니...
    "레지던트이블 티켓 한장 남는데 3,000 원에 사실래요?"
    갑자기 다가와서 말을 걸어 움찔했습니다
    급당황하다.. 어떻게 내가 그걸볼지 알았는지 생각해봤는데....
    그 늦은 시간에 30대의 남정네 혼자와서 볼 영화는 그것밖에 없겠더라
    싶었더라는..  영화가 시작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계속 나오는 실웃음..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6 17:18
powerkwd
잘 읽고 갑니다 ^^   
2009-05-28 13: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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