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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촌평 드래곤볼 에볼루션
csc0610 2009-03-15 오전 12:55:20 1114   [0]

☞ 적나라촌평 :
 
'드래곤볼'..


만화 좀 본다고 하는 사람들치고, 이 만화를 모르는 이가 있을까?


아마도 없을것이다..


헐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수 많은 일련의 '00맨' 영화를,


인기있었던 코믹스를 원작으로 했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게,,


'드래곤볼'을 만화라고 이야기하는 건 오랜 기간동안 자리잡았던,,


'드래곤볼' 문화에 대한 짙은 애정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이번에 나온 '드래곤볼 ; 에볼루션'의 딜레마다..


많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만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뚜렷한 인지도 상승 노력을 하지 않아도,,


기본적인 영화에 대한 홍보는 가능했겠지만..


그에 대한 반대 급부는 그보다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건 무엇일까?


아마도 그건 '드래곤볼'이라는 만화에 대해 가지고 있을,


원작팬들의 광기(?)에 가까운 기대심리이다..


(물론, 나도 이 광기(?)에 일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를 만든 스튜디오나 감독의 딜레마는..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용해올 것이냐에 대한 문제였을 것이다..


이와 같은 딜레마 속에서 감독은 원작의 방대함에서,,


기본적인 캐릭터만 따오는 수준에서 원작에 대한 차용을 마치고,,


기본 캐릭터에만 기반하여 나름의 독창적인 스토리를 짠듯 하다..


원작과 똑같지는 않지만, 나름 유사한 장면들이 들어오니까..


(오공 일행과 야무치가 만나는 장면, 피콜로와의 마지막 결투씬 등)


감독은 아마도 관객들의 기대를 만족할 수 있으리라 여겼나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도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은,


(특히 원작에 기대어 영화를 관람할 많은 관객들은,,)


그 정도만으로 이 영화를 '드래곤볼'의 실사화로 여기지 않을게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너무나 우연에 기반한 스토리 전개와 더불어,


관객들이 상상해 왔을 만화 캐릭터와 전혀 닮지 않은 배우들이,,


자신들의 만화속에 등장했던 캐릭터라 주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면이 관객들에게 어필하게 될 부정적인 면은,


그 파급효과가 생각했던, 예상했던 것보다도 클 것이라고 본다..


이를 의식했기 때문인지, 감독은 이미 인터뷰에서 이야기했었다..


영화는 원작을 그대로 실사화하지 않은 진화한 에볼루션이라고,,


하지만 여기에서 제임스 왕 감독이 간과했을 부분이 있다..


그것은 그 자신 스스로가 이야기했던 원작에 대한 진화라는 것이,


모든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진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모름지기 진화란,


기본에 바탕을 둔 상태에서 긍정적으로 방향으로의 나아감일진데,,


이 영화는 그런 진화의 과정을 거쳤다고 쉽게 인정할 수 없다..


조금은 냉정한 혹평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관객이 가질 감정은 아마도 당혹감일 것이다..


 

원작을 완벽하게 재현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관객들의 상상을 철저하게 벗어난 등장인물 캐스팅(특히 손오공;;),


원작들과는 전혀 개연성이 없어 보이는 이야기의 전개..


이렇게 철저하게 관객들의 기대를 벗어난 영화를 가지고,


이 영화가 동양 만화책의 바이블에 가까운 '드래곤볼'임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일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서양의 동양에 대한 오리엔탈리즘에 기반했을 손오공 캐스팅은,


그냥 제껴두고 보더라도,,


원작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지지 않는 이 영화를 보고..


좋은 이야기나 평을 해 줄 수 있는 관객은 그닥 많지 않을꺼다..


아마도,,

 


영화 리뷰를 쓰면서,


이 영화처럼 개봉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분노에 가까운 혹평을 받는 영화는 보지 못한 거 같다..


이 영화는 아마 흥행에서 참패할거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말이다..


특히 만화에 대한 애정을 담뿍 가지고 있었을 관객들에겐..


이 영화는 하나의 상처와도 같은 영화가 될 거 같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박준형이 야무치로 나온다해도,


그것 자체만으로는 영화의 흥행이 보장되진 않는다..


정말 다시 한 번 곱씹어 봐도, 정말 많이 많이 아쉬운 영화다..


차라리, 그냥 만들지를 말지;;


 

 

Copy Rights, 매니악's 적나라촌평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6 16:56
powerkwd
기회가되면 볼께요   
2009-05-28 12:5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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