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슬픈 이야기를 차분하게 잘 그려냄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dotea 2009-03-16 오전 11:56:27 1165   [0]

제목이 좀 야단스럽지 않나? 하는 느낌이었지만

슬프다는 건 보증할 수 있겠지

억지 눈물을 짜내는 게 아니라면 아뭏든 좋다 싶어서

보러갔다

감동을 받고 싶어서

정말 진부한 스토리겠다 싶고

갠적으론 권 상우 좋아하지 않았었지만

이범수를 워낙 좋아해서 많은 장면이 나오기를 기원하면서..

감상 시작

이야기 도입 부분이 정말 촌스러웠고

원하는 이범수는 나오지 않고...정말 짜증난다 싶었는 데

바로 그 순간 이범수가 나왔고

멋진 남자로 온상의 화초처럼 자란 소위 명품 신랑감으로 나오는 데

나름 어울리고 부드럽고 은은한 분위기에 좀 격렬한 키스신도 나오고

어쨋든 이범수씨의 분량에는 만족했고

권상우의 캐릭터도 좋고 연기도 좋아서 호감이 생겼다

내용도 좋고

이범수의 약혼자로 나오는 그녀의 쿨하면서도 동정심 많은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그녀가 범수에게 파혼하자고 하자

범수도 나한테 도움이 되는 얘기라고 말할 때 다들 멋있다고 느꼈다

쉽게 만나고 헤어질 때도 어느 정도 까칠하지 않은...

이야기가 곁 가지로만 뻗쳐 나갔다

이 보영의 입장 충분히 이해한다

나도 비슷한 과거가 있었기에

남자들은 어떤일이 있어도 자신이 상대에게 원하는대로

여자가 하길 원한다는 걸 생각한다면...

그리고 둘이 그다지 슬퍼하지 않는 걸 이해해야 한다

막상 당하면 멍해지면서 감정이 증발해 버린다고나 할까?

꾹꾹 서럽게 슬픔을 참고 겨우겨우 지내다 어쩌다 한번 터져나오면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하고 먹먹해 지고 슬프기도 하지만  항상 가슴이 서늘하고...그러다가

정작 슬퍼지는 건 세월이 한참 흐른 후이다 문득 음악을 듣거나...생각날 때 때와 장소 막론하고

터지는 눈물보...

어쨋든 영화를 보면서 오랜만에 정말 심하게 울게됐다

고통 속에 살지만 인간들에게 죽음이 찾아올 땐 언제나 이렇게

슬픈 걸...슬퍼해 주는 일과 같이 죽어줘야겠다는 생각 밖에 할 수 없는 그 때

차라리 범수같은 신랑이면 살아봐도 좋을 껄...의리 때문이었나

상당히 공감이 가는 영화였다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6 16:50
powerkwd
기회되면 볼께용~   
2009-05-27 23:26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3166 [더 혼팅 ..] 컬트 무비로 어느 정도 괜찮은 수준... (2) freengun 09.03.17 781 0
73165 [13일의 ..] 타이틀만으로도 기대감을 갖게 하는 영화~!! (2) freengun 09.03.17 1088 1
73164 [헤드윅] 성난 1인치로 세상과 맞서다.... (3) ldk209 09.03.17 4019 0
73163 [서양골동양..] 달다. 입천장이 아릴 정도로.. (2) ldk209 09.03.17 1222 0
73162 [초속5센티..] 첫사랑을 간직한 남자들을 위한 영화 (2) blaze 09.03.17 936 0
73161 [쇼퍼홀릭]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4) pji333 09.03.17 1091 0
73160 [더 리더:..] [적나라촌평] (3) csc0610 09.03.17 844 0
73159 [13일의 ..] 뻔한 공포영화, 그래서 무섭다 ! (5) yeon1108 09.03.17 1116 1
73158 [슬럼독 밀..] 인생에 그 모든 답이 있다 (2) theone777 09.03.16 1101 0
73157 [왓치맨] 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얼마만큼의 희생이 필요한 것인가.. (5) ldk209 09.03.16 2325 6
73156 [해롤드와 ..] 1편에 비해 강화된 화장실 유머와 욕설... (2) ldk209 09.03.16 1021 0
현재 [슬픔보다 ..] 슬픈 이야기를 차분하게 잘 그려냄 (2) dotea 09.03.16 1165 0
73153 [드래곤볼 ..] 나름 괜찮았던...어른들에게 동심의 세계를 (6) dotea 09.03.16 1220 0
73152 [뉴욕은 언..] 전형적인 미국멜로드라마??ㅋㅋ (2) k99ee025 09.03.16 1041 0
73151 [벤자민 버..] 영화보다 한 편의 문학에 가까운 사랑 이야기 (3) flowwing 09.03.16 1461 0
73150 [숏버스] '포르노'가 아닌 하나의 성에 대한 예술영화 (2) fornest 09.03.15 1036 0
73149 [푸시] 3월 13일의 금요일에 본 푸시 , 공짜영화 좋쿠나 !!!! (2) elitelucky 09.03.15 1196 0
73148 [언데드] 거울에 비친 꼬마보다는.. (2) pontain 09.03.15 1010 1
73147 [드래곤볼 ..] 드래곤볼 에볼루션-한마디로 실망스럽다 (8) sch1109 09.03.15 14262 1
73146 [슬픔보다 ..]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슬픔은 느껴지지 않은 그런 이야기 (3) sch1109 09.03.15 1940 0
73145 [프로스트 ..] 정치영화가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2) kaminari2002 09.03.15 1038 0
73144 [쿼런틴] 스페인공포영화 'REC'의 할리우드판 (4) kaminari2002 09.03.15 1242 0
73143 [왓치맨] 의도와 주제를 파악할수 없는 영화 (3) skarlgh22 09.03.15 1186 0
73142 [드래곤볼 ..] 그런 대로 볼만했던 (3) meow80 09.03.15 1166 0
73141 [드래곤볼 ..] 적나라촌평 (2) csc0610 09.03.15 1111 0
73140 [13일의 ..] 원조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킬링타임에는 딱. (2) maymight 09.03.14 1033 0
73139 [푸시] 생존을 위한 처절한 초능력 대결 (5) sh0528p 09.03.14 1224 0
73138 [어웨이크] 부모말 들어 손해 볼것 없다는 옛말. (2) woomai 09.03.14 1175 0
73137 [레지던트 ..] 매니아가 아니라면 후회할 (2) och12345 09.03.14 995 0
73136 [더 레슬러] 가슴 뜨거운 한 남자의 열정 (2) dongyop 09.03.14 1146 5
73135 [슬픔보다 ..] 진부함과 참신함 사이에서 방황하다. (10) dongyop 09.03.14 10729 8
73134 [그랜 토리노] 살신성인의 진정한 용기 (4) sh0528p 09.03.14 1214 0

이전으로이전으로676 | 677 | 678 | 679 | 680 | 681 | 682 | 683 | 684 | 685 | 686 | 687 | 688 | 689 | 69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