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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촌평]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csc0610 2009-03-17 오전 3:33:00 846   [0]

☞ 적나라촌평 :
 
본래 연기가 되던 케이트 윈슬렛에게 아카데미를 안겨주었던 영화..


 

여기까지가 영화를 보기 전에 알고 있었던 기본 정보다..


앞에 다른 촌평에서도 이야기했겠지만,


아카데미 수상작이라는 이름은,,


광명이 될 수도 어둠이 될 수도 있는 양면의 날과 같다..


하지만, 그 어떤 요소보다도 관객들에게 관심을 끌 수 있기도 하지..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짜임이 탄탄하다고 생각한다..


초반부 남자 주인공과 사랑을 나누는 장면들이,


통속적인 치정극의 모습을 띠고 있다고 생각되기도 했었는데,,


중반을 넘어서 사랑에 대한 책임과 진실을 이야기 되면서부터,,


이 영화는 나름 꽉 찬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가 되었다..


 

영화의 시작은, 위에서 이야기했던 통속적인 치정극에 가깝다..


나이 어린 남성 청소년의 나름의 성적인 로망을 보여주는,,


초반부는 책 읽어주기를 부탁하던 케이트마저 없다면,,


나이 많은 여자와 어린 소년 사이의 치정극에 불과했겠지만..


영화의 초반부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기 전의 의식이었던,


책 읽기는 결국 두 사람의 평생을 관통하는 사랑의 징표가 되었다..

 

관객들의 시각적인 에로티시즘을 자극하는 초반부를 지나면,


갑작스럽게 찾아왔던 사랑만큼이나 갑작스럽던 이별이 다가오고,,


결국에는 엇갈리고 말았던 두 주인공의 삶이 보여진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정말 비극적인 사랑과도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야기되는 사랑은 비극적이지만은 않다..


단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지켜져야 할 기본만이 이야기되었을 뿐이랄까?


 

영화는 초반부를 지나서 케이트의 법정씬이 중심이 되는,


중반부를 지나면 초반부와 다른 메시지를 스크린에 담기 시작한다..


영화 속에서 케이트는 결국 소년의 곁을 떠나며,


선택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악의 선택을 하게 되는데,,


결국 이 선택은 평생의 사랑이었던 소년과 재회할 수 있을,


마지막 기회마저도 놓치게 만들어버리고 만다..


(물론, 그 끈을 직접적으로 놓아버린 건 소년이지만;;)


하지만 이런 사랑이야기 외에 달리 접근하고 싶었던 점은,


바로 다수에 의한 소수의 배척이다..


이것은 뚜렷한 증거 없이 다수라는 이름으로 보호받던 군중에 의해,


자신의 인생을 희생당하고 말았던 한 사람의 모습이,,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스크린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잘못을 뒤집어 쓴 케이트의 죄목을 나름 내려본다면..


그것은 바로 너무나도 진실했다라는 죄라고 말하고 싶다..


그 당시 상황에서는 결국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음에도,


시간이 많이 지나서야 대중이라는 다수의 힘에서 시작되어,,


그 상황의 잘못됨을 전가하려는 사람들의 태도는,,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불편이 느껴질 정도였다..


 

물론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의 고통이 크다는 건 안다..


다만,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마도 소수의 진실에 귀 기울여주지 않아,


이기적인 자아를 위해 희생당해 버린 그 누군가였을 것이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사랑했던 소년의 곁을 떠나버린 그녀에게,,


내려진 형벌은 결국 너무나도 가혹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녀의 사정을 알고 있음에도..


단지 사회적인 정의에 얽매여, 그리고 배신감에 얽매여..


결국 그녀를 버린 성인이 된 소년의 선택도 옳은 건 아니었겠지만..



영화의 중반부가 이런한 개인의 삶을 다루었다면,


영화의 마무리 부분은 결국 사랑으로 돌아온다..


비록 상처받은 사랑이었고, 그것이 굴레가 되어 평생을 잡아도..


자신에게 찾아왔던 단 한 번의 사랑을 간직하던,


누군가의 행적을 조용히 비추어 주던 후반부는,,


치정극 정도에만 머물 수 있었던 두 주인공의 사랑을 완성해주는,


화룡첨점과도 같은 전개였다는 생각이 든다..

 


아카데미 수상작이라는 감투를 떼고 보아도,


이 영화는 자체만으로도 가지고 있는 힘이 있다..


나는 이 영화의 힘을 바로 케이트라고 말해주고 싶다..


전작이던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는 외향적이고 폭발적이었지만,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에서는 그와 정반대의 모습이다..


이미 익숙했던 그녀의 전작의 모습과는 오버랩되지 않았던,


이번 영화에서의 그녀의 모습은 대꾸할 가치도 없이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 사랑을 완성해주던 랄프 파인지의,,


오랜만에 악인에서 벗어난 선인의 모습도 아주 멋있었다..


 

 

Copy Rights, 매니악's 적나라촌평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6 16:47
powerkwd
기회되면 볼께용~   
2009-05-27 23:23
kimshbb
ㅎ   
2009-05-22 14:0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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