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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1인치로 세상과 맞서다.... 헤드윅
ldk209 2009-03-17 오후 4:00:37 4021   [0]
성난 1인치로 세상과 맞서다.... ★★★★

 

예전에 봤던 영화를, <숏버스> 개봉에 맞춰 다시 보게 되었다. 확실히 좋은 영화는 언제 보나 좋은 것 같다. 영화 <헤드윅>은 원작 뮤지컬의 콤비 존 카메론 미첼과 스티븐 트래스크가 그대로 옮겨와 만든 작품으로 뮤지컬을 영화로 만든 만큼 음악의 역할은 거의 절대적일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헤드윅>에는 음악만이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재치 넘치는 플래시백 등이 적절히 사용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헤드윅>은 창의성이 주는 유쾌함으로 넘쳐난다.(노래 부르는 아이에게 과일을 던지는 엄마와 그것을 주워 먹는 아이의 무표정을 떠올려보라)

 

동베를린에서 자란 <헤드윅>의 주인공 한셀(존 카메론 미첼)은 어느 날 성전환수술을 하고 결혼해주면 미국에 보내준다는 미군(모리스 딘 윈트)의 제안을 받아들여 수술대에 오른다. 그러나 수술은 실패로 돌아가, 한셀은 1인치의 성기만 남고 유방은 없는 몸을 가지게 된다. 이름을 헤드윅으로 바꾼 그/그녀는 미국에 가서 우여곡절 끝에 드랙퀸(여장남자) 로커가 된다. 헤드윅은 앵그리 인치라는 밴드를 결성하지만 한 때 자신과 사랑을 나누었던 토미 노시스(마이클 피트)가 자기가 만든 노래로 스타가 되는 것을 보고는 분노를 느낀다.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는 레스토랑을 떠돌며 연주를 하고, 이 여정은 바로 토미를 따르는 여정이기도 하다.

 

스스로 커밍아웃한 게이인 존 카메론 미첼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헤드윅>은 앞에서 말했듯이 음악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영화이고, 따라서 눈이 아니라 귀로만 들어도 충분히 그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영화다. 콤비인 스티븐 트래스크의 음악과 존 카메론 미첼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이루어진 영화는 2001년 각종 영화제를 휩쓸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낸 바 있다.

 

그런데 아무래도 드렉퀸 로커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는 전반적으로 화려한 글렘록의 세계를 그린 <벨벳 골드마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그러나 <벨벳 골드마인>이 ‘세상을 바꾸려 했지만 자신들만 바뀐’ 로커들의 쓸쓸한 후일담을 그리고 있어 전반적으로 외로움이 느껴진다면, 자신에게 남은 1인치로 세상과 당당히 맞서고 끝내는 자신을 감싸고 있는 허위의 굴레(여성의 가슴)를 벗어던지고 노래하는 <헤드윅>은 절망이 아닌 희망을 노래한다.

 

<Hedwig And The Angry Inch OST>

 

01 Tear Me Down

02 Origin Of Love

03 Angry Inch

04 Wicked Little Town (Tommy Gnosis Version)

05 Wig In A Box

06 The Long Grift

07 Hedwig'S Lament

08 Exquisite Corpse

09 Midnight Radio

10 Nailed

11 Sugar Daddy

12 Freaks

13 In Your Arms Tonight

14 Wicked Little Town (Hedwig Version)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6 16:44
powerkwd
기회되면 볼께용~   
2009-05-27 23:21
bsbmajor
안 봤는데 한번 봐야겠네요~   
2009-03-21 22:3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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