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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정의는 과연 지켜질 수 있는가? 왓치맨
gtgta 2009-03-21 오후 11:04:22 1192   [0]

영화 내적인 감상(내용)

 

이 영화는 독특한 구성의 영화다. (특별한 능력 없는)히어로가 법을 위반하면서 법을 집행하는 그런 구조로 되어 있다. 또한 2분법적 태도와 그를 지켜보는 관조적 태도의 인물들을 적절히 섞는, 과정을 거쳐 결말을 이끌어내려고 한다. 문제는, 현재 가장 나은 이상적 경제체제, 국가체제인 자본주의,자유주의와 사회주의(미국과 소련)의 대립으로 끌고가면서 이분법적 체제에서 희생당하는 개인을 히어로로 잡는다는 것이다. 그동안 보아왔던 서민 영웅 스파이더맨도 아니고, 갑부 영웅 배트맨, 아이언맨도 아니다. 단지 약간의 힘과 무기로 무장한 '와치맨'이다.

 

결과적으로, 그 (모든)약자를 보호하겠다는 신념은 깨진다. 수십억 인구를 살리기 위해, 수천수백만을 죽인다는 것은... 극한 상황에 다다랐을때, 구명보트를 탔을때 한명만 더 타면 빠질 것 같은 위험한 상황속에서의 '긴급피난'과 같은 문제가 아닌 것이다. 숫자의 문제라고만 하기에는 그 수는 너무 크며, 공동의 선을 행하기 위해 공동의 악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이기적 속성을 비판하자고 하기엔 처참할뿐이다. '닥터 맨해튼'과 '오지맨디아스'는 공동의 질서를 위해 엄청난 희생을 창조하고 묵인했다. '실크 스펙터'와 '나이트 아울'의 행복한 현재는 (자신들이 지키지 못한) 모든것을 잊는듯한 모습이다. 그것이 단지 희망이라는 단어로 존재할 수 있나.

 

'로어셰크'와 '코미디언'의 희생은 당시경제체제상황에서의 공동선과 공동악의 작위적 설정을 드러낸다. 공동선, 정의를 주장했던 로어셰크는 현실의 방관, 침묵(닥터 맨해튼)에, 코미디언은 공동악(오지맨디아스)의 탄생 과정에 사라진 희생자다. 단지 하나의 인간이라고 봤을때(로어셰크가 가면을 벗었을때, 코미디언이 작위적으로 감추고 외부에 자신을 알렸을때) 그것은 민중의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트 아울'과 '실크 스펙터 Jr'는? 관조적인 시각도 가지지 않으면서 위선을 행하고, 그것이 자신의 업인양  삼는 기회주의자들, 배트맨같이 탄생의 고뇌도 없이, 그저 돈으로 세상을 다 가졌다 생각하는 영웅주의에 빠진 자들이라고 보고 싶다. 마지막, 이야기거리가 되는 소재만을 찾는 신문사로 결말을 낸 것은, 마치 그러한 환경이 탄생될 수밖에 없는 세태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  (하지만, 결말을 너무 엉성하게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영화 외적인 감상(사운드, 편집, 촬영, 특수효과등) 

 

지나치게 슬로우모션 편집을 고수한 탓에 긴장감이 좀 다르게 느껴진게 사실이다.

촬영, 특수효과는 굉장했고, 음악역시 대체로 잘 맞았다.

전작 '300'에서 이어진 비주얼적인 묘사는 이번에도 돋보였으나 

러닝타임이 너무 길었고, 호흡이 자주 끊기는 듯한 모습이 있었다. 

조금은 아쉬운 듯한 영화였다.;;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5 17:09
powerkwd
기회되면 볼께용~   
2009-05-27 22:4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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