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에 본 영화
더 리더..
우연히 만난 소년과 여인.. 함께 여행을 가면 모자지간으로 볼 정도로 둘의 나이차는 많았다. 소년에게 여자는 사랑을 나누기전에 책을 읽어달라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지만 처음 소년을 대했던 것처럼 여자는 소년에게서 떠나버린다.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서인지 소년을 그저 보내준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내 생각엔 사랑에 대한 확신이 크지 못했기때문에떠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녀는 너무나도 철저하고 너무나도 책임감이 강한 ..그래서 융통성마저 잃어버린 어찌보면 너무나 순수한 인간이다. 몇년이 지나 재판에 회부된 그녀의 모습은 왜 그녀가 그렇게 떠나야했는지 이별의 이유를 심문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렇지만 여인은 일말의 죄의식이 없는 순수한 관리자의 모습..순수한 사랑했던 여인의 모습 그대로다.
남자에게 친구들과 교수가 그 여인을 어떻게 아는지에 대해 묻는 장면이 있다. 비겁하게도 남자는 여인의 치부를 알면서도 지켜주는것 같아 보이지만 자신의 치부를 지키는 것도 되는것이다. 바로 그런 모습이 여인에겐 100%확신을 주지 못한점일수있다.
둘은 여전히 사랑하지만 여자는 자신의 치부를 숨기려하고 남자는 세상의 눈이 두려워 자신의 사랑을 숨기려하고... 안타까운사랑이지만 다행히도 남자는 여자가 떠난후에야 딸에게 고백하는것으로 진정으로 사랑했음을 말하는 것 같다.
결국 사랑이라는것은 자신의 약점이나 비밀까지도 드러내고 공유하는 것임을 말하는 건 아닐까?.... 그것이 관계에 끝이 된다고 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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