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추리극으로는 어설프지만, 오락영화로서는 재밌는. 그림자살인
kaminari2002 2009-04-01 오전 4:46:31 12839   [5]

자고로 '추리'라 함은 단서와 실마리를 놓고 차곡차곡 혹은 엉켜있는듯한 실타래를 풀어가는 재미를 가진 요소이다. 한국 최초 '탐정추리극'이라는 장르를 내세운 황정민, 류덕환 주연의 '그림자 살인'은 그런 점에서는 조금 기대에 못 미친다. 오늘 시사회에서 얼핏 보였던 '추리 동호회' 까페분들이 봤을 땐, 이 영화의 '추리'극으로서의 점수는 다소 낮았을거라 생각된다. 분명 복선과 단서는 영화전반에 걸쳐 깔려있지만, 그게 너무 눈에 보이는지라 범인과 사유등은 중반정도만 되면 충분히 꿰뚫어진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본격 '추리극'으로서의 재미를 기대하던 분들에겐 다소 낙제점의 점수를 받고 있다. (생각보다 평점이 다소 낮고, 평들도 그다지 안 좋다. 아직 개봉전인 시사회 반응인데도.)

 

하지만, 본인의 감상은 조금 달랐다. 그만큼 눈에 보이는 단서들이기에 쉽게 영화에 빠져들었고, 그만큼 가벼운 '대중오락영화'로서는 충분히 즐길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극락도 살인사건'나 '혈의 누'와 같은 성인추리극을 내세운게 아니라 '탐정추리극'이라는 다소 오락영화틱한 타이틀을 내세운 것도 그 이유이다. '탐정'하면 다소 '오락'틱한 느낌이 많이 난다. 아무래도 다같이 즐길수 있는 영화라는 점을 내세운게 아닐까?싶다.

 

그런 점에서 뻔뻔하지만 능글맞고 여유있는 '홍진호 탐정'을 연기한 '황정민'의 연기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홍진호 탐정'이라는 캐릭터를 확실하게 맹근게 이번 '그림자 살인'의 가장 큰 수확이다. 아무래도 흥행여부에 따라 시리즈를 염두에 둔 구성과 내용인만큼, '강철중'에 이은 확실한 캐릭터시리즈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전에 비해 힘빼고 연기한 그인지라, 역할에는 딱 맞는데 기자시사에서는 그의 연기에 대해 다소 욕이 나왔다고 하는데 이해가 잘 안간다;

 

류덕환은 사실상 이번영화에서 '의뢰인'에 가깝다고 생각되는데, 그래서 행여 속편이 나온다하더라도 굳이 그가 안 나와도 될듯한 느낌. 이번 역할도 다소 맹맹한 느낌이었고.. 뭐 그래도 그 둘이 '셜록홈즈와 왓슨'의 분위기를 가진터라 어떻게 될진.. 신지식인적인 여성을 맡은 '엄지원'은, 007에서 다양한 무기를 제공해주는 역할과도 같은데 '홍진호'하고의 러브라인도 있어서, 속편이 나온다면 꼭 나와야할 인물. 이번작품에서 비중은 그리 크진 않았지만, 필요한 역할이었다.

 

'공중 곡예사'->'그림자 살인'으로 제목변경이 있었는데, 이 모두 영화의 내용과 범인 등을 잘 담고 있는 제목들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림자 살인'도 맘에 들었는데, 아무래도 이전 제목보단 좀 더 관객들을 '추리극'으로 이끌만한 흥행요소와 느낌을 가진게 이 제목이라 생각되어 정해진듯 하다. (참고로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막둥이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라고 하여 충무로의 많은 기대를 받았었다. 그만큼 시나리오는 어느정도 됨~)

 

한국영화 비수기인 요즘에, 이 영화가 쏠쏠하게 흥행 좀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황정민의 능글능글맞지만 기분좋은 탐정놀이 연기가 꽤 맘에 들었던 영화였다.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5 14:46
powerkwd
기회되면 볼께용~   
2009-05-27 18:10
kimshbb
재미가 최고   
2009-05-05 13:00
iamjo
추리극이라기 보다는 추리+개그+액션   
2009-04-14 10:22
kaminari2002
다들 영화를 괜찮게들 보신것 같아서 저도 좋네요.
개봉전 시사회때만해도 평이 좀 별로라 그랬는데, 막상 개봉하니 평이 올라가다니! 저도 2탄나왔음 좋겠어여 >0<   
2009-04-10 11:32
kdc98
다른 사이트에서도 영화평은 좋아요. 황정민의 연기도 평이 너무 좋구요.   
2009-04-10 09:47
jack9176
기대 보다는 못했지만..나름 볼만은했다는...   
2009-04-09 14:09
airise83
영화 보고 왔습니다. 저는 우선 영화때깔에 놀랬네요 화면색감이 너무나도 멋졌습니다. 초반 추격씬은 정말 좋았구요 황정민씨의 능글맞은 연기가 정말 딱이었네요 오락영화로는 최고라는것에 동감합니다.
꼭 흥행해서 2탄도 만들어 졌음 좋겠네요.   
2009-04-09 04:52
kdc98
황정민의 연기가 기대되는....   
2009-04-07 10:43
hc0412
분명 복선과 단서는 영화전반에 걸쳐 깔려있네요...   
2009-04-07 02:10
kaminari2002
okane100님, 감사합니다. okane100님도 좋은 영화 많이 보시고 좋은 평 많이 남겨주세요. ^^*   
2009-04-01 18:10
okane100
글 잘 읽었습니다.추천 눌러드렸어요. 좋은 글 앞으로도 많이 보여주시길 바랍니다.좋은 하루 되세요.   
2009-04-01 07:30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3431 [나의 친구..] 싫다 싫어...;; (2) lorna78 09.04.02 1989 0
73430 [복수무정 2] 엄청 단순해서.. (2) pontain 09.04.02 1180 0
73429 [그랜 토리노] 복수는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영화 (3) tjrlekd 09.04.02 1182 0
73428 [그랜 토리노] 지루할 것만 같았던 영화였으나.. (3) tjrlekd 09.04.02 1128 1
73427 [그랜 토리노] 지루할 것만 같았던 영화였으나.. (3) tjrlekd 09.04.02 998 0
73426 [그랜 토리노] 지루할 것만 같았던 영화였으나.. (3) tjrlekd 09.04.02 1005 0
73425 [그랜 토리노] 지루할 것만 같았던 영화였으나.. (3) tjrlekd 09.04.02 1079 0
73424 [그랜 토리노] 지루할 것만 같았던 영화였으나.. (2) tjrlekd 09.04.02 1100 0
73423 [번 애프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블랙코미디 (2) woomai 09.04.02 1132 0
73422 [쇼퍼홀릭] 이건 날 미치게해!!!!! (2) csa1532 09.04.02 1298 0
73421 [아이스 에..] 아이스 에이지2 (2) sksk7710 09.04.02 1379 0
73420 [아이스 에..] 아이스 에이지 (2) sksk7710 09.04.02 1469 0
73419 [카오스] 재미있게 잘 봤지만 마지막에 깜놀 (2) sksk7710 09.04.02 1069 0
73418 [도쿄 소나타] 공포 영화보다 더 무서운 현실을 그린 영화 <도쿄 소나타> (7) flowwing 09.04.02 21750 1
73417 [그랜 토리노] 총싸움이 많은 영화아니죠...감동 장열한 영화맞습니다. (3) cs962021 09.04.02 1145 0
73416 [카오스] 뻥!!!혼란스러웠던....그리고 (2) cs962021 09.04.02 1132 0
73415 [번 애프터..] 머리속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희극 아닌 비극 (2) fornest 09.04.01 1041 0
73414 [번 애프터..]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헛소리 (3) dongyop 09.04.01 1181 3
73413 [쇼퍼홀릭] 이건병이죠....... (1) jemma1004 09.04.01 972 0
73412 [용의자 X..] 3월31일 시사회- 왜12월 2일날만 몰했는지 물어볼까요? (21) click85414 09.04.01 23571 4
73411 [더 리더:..] 좀 맘을 열고 봐야할 영화 (4) jemma1004 09.04.01 1579 0
73410 [그랜 토리노] 역시 노장의 노련함이........ (4) jemma1004 09.04.01 1184 0
73409 [그랜 토리노] 여인의 향기를 풍기는 레옹 '클린트 이스트우드' (3) tatotu 09.04.01 1144 0
73408 [용의자 X..] 어제 시사회를....... (4) jemma1004 09.04.01 1181 0
73407 [번 애프터..] 얽히고 설키는 엉뚱한 재미와 스타들의 바보 연기 (3) bjmaximus 09.04.01 1105 0
73406 [쇼퍼홀릭] 쇼핑중독녀 (2) moviepan 09.04.01 1204 0
73405 [기프트] 마지막 반전과 빠른 스토리 전개가 마음에 든 영화 (2) tacgu 09.04.01 1365 0
73404 [엽문]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수 밖에... (8) karmawar 09.04.01 8606 2
73403 [슬럼독 밀..] 돈보다 사랑 / 사랑은 돈보다 아름다워 (6) tjrlekd 09.04.01 21318 2
73402 [쇼퍼홀릭] 쇼핑에 영화가 너무 치중된듯 (4) okane100 09.04.01 1065 0
73401 [푸시] 액션영화라구? (3) okane100 09.04.01 1095 0
현재 [그림자살인] 추리극으로는 어설프지만, 오락영화로서는 재밌는. (12) kaminari2002 09.04.01 12839 5

이전으로이전으로661 | 662 | 663 | 664 | 665 | 666 | 667 | 668 | 669 | 670 | 671 | 672 | 673 | 674 | 67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