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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고 뒤틀린 인물들의 해프닝 번 애프터 리딩
sh0528p 2009-04-03 오후 2:05:35 1132   [0]

비정상적 인물들간에 꼬여만가는 황당한 해프닝

 

 

브래드 피트를 위시해 조지 클루니, 프란시스 맥도맨드, 존 말코비치, 틸다 스윈튼등 정말 왠만한 영화에서 이런 초호화 배역이 등장하면 기대치가 하늘을 찌르고,  개봉과 함께 Box Office No.1이 기정 사실로 받아 들여지겠지만  개봉관 극장에서 관람하기도 쉽지 않은 영화....

 

제목만으로는 무슨 의미인지 짐작하기도 힘들었고  주위의 평가와 리뷰를 보았을 때의 결과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거나 재미있다는 극과 극의 평가가 공존하는 작품이어서 상당히 혼란스러운 작품인'번 애프터 리딩'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바로 감독때문이라고 봅니다.

전작들을 경험한 관객은 '코엔 형제'의 영화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서슴없이 내리기에 호화 배역에도 불구하고 이런 평가를 내리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도 전 감독과 코드가 맞아서인지 이전의 '파고'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을 재미있게 보았기에 이번 영화도 재미있으리라 생각하며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 판단은 크게 틑리지 않았기에 즐거운 2시간을 보냈습니다

(초반부는 좀 힘들긴 했지만).

 

하지만 다른 관객들은 우선 등장인물들부터 불편할 것 같더군요.
늙어 갈수록 섹시함이 더해가는 조지 클루니는 덥수룩한 수염을 길러 지저분해 보이고 내연녀를 둔 바람둥이 운동(?) 마니아로 등장합니다.
최근작인 '페티 그루의 하루(?)'로 우리에게 낯익은 배우인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이번 영화에선 우스꽝 스러운 머리를 하고 새로운 변신을 위해 병적으로 성형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성형 비용을 위해서는 국가 기밀도 상대국에 팔아넘기려는 확고한 자아관을 가진 그녀는 사건을 확대시키는 장본이구요.
연기파 배우로 선 굵은 연기를 보여 주는 존 말코비치는 신경질적인 성격을 가지고 약간은 싸이코처럼 행동하는데 극중에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존재로 등장합니다.  정보국에서조차 그는 외면당해 사직을하고, 아내는 바람이나서 자신은 뒷전이며 우연히 유출된 그의 자서전은 일급 기밀로 둔갑해 그는 이번 영화에 폭풍의 핵이 됩니다.
브래드 피트는 그나마 정상적인 외모로 등장하지만 어설픈 상황 파악, 그리고 행동이 그도 비정상적인 인물들 속에 그도 예외는아님을 보여 주다가 참담한 결말로 비극적 운명의 주인공이 됩니다.

 

 

영화속에 부부들은 바람피기에 정신이 없는 암울한 결혼 생활을 보여주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음에도 인터넷으로 즉흥 만남으로 짝을 찾으려는  중년의 연애관, 거기에  개인의 사심을 위해 국가 정보를 상대국에 팔아버리려는 국가관은 그냥 웃어 넘기기엔 쓰디쓴 웃음이 입가에 맺힙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인간관계속에 우연히 발생한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꼬여만 가고, 서로간에 얽혀가며 서로 다른 상대방에 치명적인 한방을 준비합니다. 
이것이  영화가 가지는 강점이자 재미인데 웃기지 않을 상황에서 터지는 폭소와  황당하고 기발한 대사도 재미에  한 몫을 더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무엇을 배웠는가?'라는 영화가 끝나갈 무렵에 나오는 대사는 '이번 영화를 보고 무엇을 느꼈는가?'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해 봅니다.
코엔형제의 영화 스타일은 밝고 화려한 웃음이나 재미를 주기 보다는 인간의 숨겨진 내면의 어두움을 약간 과장되고  적나라하게 보여주기에 관객들은 마치 자신의 감추고 싶은 무언가를 들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이런 점이 엇갈린 평가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여하간 이런 좋은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볼만한 가치는 있지 않을까요?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5 11:20
powerkwd
기회되면 볼께용~   
2009-05-27 17:5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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