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서는 1월 첫주 언데드와 함께, 개봉된 2009년 스타트를 끊은 메이저영화로써, 제작비 3천만불에 총 수입 6천만불에 가까운 꽤나 성공적인 흥행수익을 올린 영화다.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헐리우드는 일단 년초개봉이라는것에는 작품성없고, 최악이거나, 나쁜영화가 시기상, 수익을 올리기위한 한 방침으로 사용되고 있는게 와닿듯이, 이영화 역시 나에게 기대할수없는 영화였고, 말마따나, 역시 그러한 영화였다. 사실, 년초영화치고 캐스팅은 훌륭했다. 앤해서웨이 - 케이트허드슨이라는 top여배우들의 투톱체제는 그야말로, 캐스팅자체에는 기대가되는 카드이긴 분명했었다.
영화 플롯은 런타임이 좀 짧은편이라 그런지, 단순해보이면서도 굉장히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그저 대충대충 겉핥기식으로 서사는 무성의함을 보여주웠을뿐이었다. 특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 앤해서웨이의 캐릭터자체는 굉장히 애매모호했다. 때로는 자기가 펼쳐야할 주장은 강력히 주장하지만, 거의 다른사람이나 절친에게 양보하는 입장을 보여주는 성격을 가졌음에 불구하고, 스토리상 결혼식을 망친 dvd로 한남자를 그렇게 쉽게 떠나보내게 하고, 어이없게도, 마지막 해프닝으로 케이트허드슨에게 양보를 건네주는 역할은 나로써는 상상하기 힘든 우유부단함이었다. 아무튼 신나게 이간질하면서, 서로 할퀴고 싸우다, 마지막은 그냥 아무의미없이 맥빠지게 하는 역할은 바로 앤해서웨이 캐릭터의 몫이었다고 본다.
아무튼 앤해서웨이는 여러곳에서 러브콜을 받는 헐리우드의 차세대주자인건 확실하나, 기복이 굉장히 심한 배우인듯도 하다. 프린세스다이어리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보여준 사랑스러움. 그리고 대흥행. 겟스마트 흥행. 레이첼,결혼하다로 여우주연상후보에 드는 기염을 토했지만, 중간중간 그녀에게는 아무 의미없는 영화들이 중간에 박혀있었다. 이번년에는 신부들의 전쟁 한편으로 마감하지만, 내년의 팀버튼감독의 영화에 캐스팅되었다고 하니, 내년을 기대해본다.
그래도, 이영화에서 눈이 즐거웠던것은 앤해서웨이의 외모와, 오랜만에 본 케이트허드슨의 대결. 하지만, 극장관은 사람이 얼마 없었음에 불구하고, 그닥 즐거워하는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본다. 런타임이 90분이 안되서 망정이지, 100분짜리였다면, 굉장한 고통을 남겨줄 최고의 졸작이 되어버렸을 가능성도 없지않아 많을 영화였다고 본다. 결국 캐스팅에서 돋보였지만, 스토리상이나, 전혀 공감가지않고, 인정할수없는 캐릭터들떄문에, 이영화는 내부적으로는 실패했으나, 고도의 낚시로, 제작비를 뛰어넘는 흥행수익에는 외부적으로 괜찮게 성공한 영화가 되었다.
같은 1월첫주에 개봉한 언데드보다는 사실 확실히 나은 영화이지만, 작년 비스무리했던 웨딩영화인, 27번의 결혼리허설보다도 못한 영화인것으로 판단된다. 아무런 신선함없는 영화에, 결국 캐스팅과 시기상으로 수익만을 추구하는 영화였다고 말하고싶다.
총 평점: 4.0 (아카데미 수상후보자들이 무려 3명의 여배우가 출연하는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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