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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내면의 공포와의 싸움... 이벤트 호라이즌
yellowunis 2002-06-16 오후 6:41:17 2089   [2]
이벤트 호라이즌. 호러를 좋아하는 지라 한번쯤은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모처럼 시간이 나길래 빌려 봤죠.
처음의 음산한 분위기는 정말 수준급이더군요. 우주 한복판, 해왕성 근처 우주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 하나하나들은 점점 크게, 그리고 어둡게 승무원들의 목을 쥐어가며 긴장의 고삐를 풀지 않습니다.
눈에 띠는 특수효과는 없었지만 그래도 별 부족한 점은 못 느끼겠더군요. 하지만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치닫을 수록 왠지, 맥이 풀린다고 할까요?
에얼리언 시리즈를 보더라도 주인공은 끝까지 살아남고 후편을 예고하죠. 그런데 이 이벤트 호라이즌은 뭐라고 해야할까, 너무 절망적 끝마무리라고 할까요? 장르 또한 SF스릴러에서 호러 공포물로 뒤바뀌더군요. 샘닐이 눈을 뽑아버리고 날뛸 때는 정말 무섭더군요. 쇼킹 반 실망 반이 알맞겠네요.
분위기도 마치 3류 호러를 연상시키구요.
초반의 흥이 후반부로 오면서 점점 빠졌다고 할까요? 샘닐의 사이코적 행동이 너무 갑자기 급격히 관객에게 부담스럽게 작용했다고도 볼 수 있죠.
마지막에 구출된 승무원들을 뒤로 이벤트 호라이즌의 문이 스르륵 닫힐 땐 정말 영화가 끝나고도 찜찜함을 떨칠 수 없더군요.
이벤트 호라이즌에서 나타내려 했던 공포는 에어리언식 액션이 아니라는 걸 감안하고 본다면 괜찮을 것같더군요.
이벤트 호라이즌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말 못할 약점, 즉 공포를 직접 드러내어 다가옴으로서 공포의 격을 한층 더 높이고 있는 건 사실이죠. 기괴한 분위기와 헤피엔딩이 아닌 결말은 에어리언 시리즈 보다 오히려 더욱 무섭게, 더욱 처절하게, 더욱 어둡게 우리를 서늘하게 해주죠.
지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라.
이벤트 호라이즌가 가지고 있었던 공포, 지옥은 다름아닌 인간, 자기 자신의 내면 세계로 부터 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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