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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무술로 일본을 혼내준 대리만족 엽문
sh0528p 2009-04-12 오후 11:35:27 22006   [2]

그는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했으며 무술을 사랑한 진정한 무도인입니다

 

 

정통 쿵후를 다룬 영화로 최근 성공한 영화를 꼽는다면 아마 1991년에 개봉한 '황비홍'이 아닐까요?
당시 소림사 시리즈에서 간간히 얼굴을 비추며 활동한 이연걸이란 배우를 국내 영화 관객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영화가 된 황비홍은 서극 감독의 역량과 이연걸의 화려한 무술실력에 힘입어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런 성공 요인에 힘입어 속편이 제작이 이어졌지만 전편만 못한 성공을 거두어 속편 제작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였고, 이제 그런 정통 쿵후영화는 더이상  요즘처럼 까다로운 관객의 눈높이에 진부한 이야기와 같은 영화로 보일 수 있는 소재입니다.

 

 

제가 엽문을 보면서 황비홍을 많이 연상한 것은 유사한 점이 매우 많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정통 쿵후 영화이고 매우 존경받는 실존인물을 다룬 점이라는 것과 내부 갈등구조와 함께 외국 세계와의 대결구도를 흥미롭게 다루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황비홍 이후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지금 젊은 세대에 입맞에 맞도록 과거의 이야기를 잘 살릴 수 있을까  그리고 이연걸이라는 주인공 없는 무술 영화과 과연 어필할 수 있을까라는 점이 관심 포인트였습니다.

어쩌면 그런 점 때문인지 영화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우리 국민들이 최고의 무술가로 인정하는 이소룡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는 부분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더군요.

 

하지만 이런 몇가지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 내며 오히려 그런 생각을 한 제가 부끄러울 정도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우선 영화가 보여주는 배우와 액션을 보자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연걸이 빠진 최근 무술영화에서 그 빈자리를 확실히 메워주는 견자단이라는 훌륭한 배우가 있었습니다.
비록 이연걸만큼의 인지도는 없을지 모르지만 그에 못지 않은 무술실력을 가지고 있고, 많은 영화에 출연하여 연기력과 무술실력을 인정받아 골수팬을 가지고 있는 그가 보여주는 액션은 가히 최고 수준입니다.
대단한 무술실력을 가진  전설적인 인물을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을테지만 그는 영춘권이라는 무술의 실제 제자이기도하여 정통파 실력을 보이면서 더욱 진한 감동을 주더군요.
1대 10의 대결은 마지막에 보여주는 대결 장면과 함께 이번 영화에서 놓치면 안될 최고의 장면입니다.

 

 

여기에 웃음이 있습니다.
초반부엔 웃음과 함께 주인공의 인품과 무술실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꾸며지는데,  간혹 우리와 웃음의 코드가 맞지 않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코믹 영화 못지 않게 웃기는 장면들도 섞여 있어 즐겁고 편안하게 초반부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사적 배경이 주는 공감의 감동있습니다.
중일전쟁에서 중국은 일본에 많은 희생을 입고 전쟁의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에 막강한 힘앞에 홀연히 맨주먹으로 그들과 대결한 실존인물의 이야기를 영화인 '엽문'.
우리나라를 침략했던 일본에 대한 감정이 이전과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지만 아직도 일본에 대한 우리 국민의 감정은 어쩔 수 없는지, 엽문이 홀연히 일어선 장면에선 벅차오르는 감동과 함께 대결 장면에선 그를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일본군을 혼내주는 장면에선 왜 그리도 시원스러운지....
1:10의 대결을 이기고 이름이 뭐냐고 묻자 엽문은 이름 대신 '중국인이다'라고 합니다.
그 때의 감동은 통쾌한 것 이상의 카타르시스였습니다.

 

 

전쟁의 아픔과 시대적 암울한 상황을 진지하게 그려내며 평생 무술만을 연마한 개인의 힘이지만 백성들에게 무술을 가르쳐 그들에게 자긍심이란 것을 알려 준 국민적 영웅.
목숨을 건 대결에서도 국가적 자존심을 지키기위해 상대를 이기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왜 엽문이 영웅으로 칭송 받는지 고개가 끄덕여 졌습니다.


영화는 흥행에 힙입어 이미 속편 제작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요즘처럼 우울하고 힘빠지는 상황에 힘을 주고 활력을 줄 수 있는 영화란 생각이 듭니다.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3 17:45
powerkwd
기회되면 볼께용~   
2009-05-27 14:50
kjcqw
ㅋㅋ   
2009-04-25 21:00
dodo2327
이연걸 오랜만이네요   
2009-04-23 02:42
rkwkdhkd2
내가어렸을적쿵후도장다닐때 이연걸보다 견자단을 더알아주더군요..실제발차기와 스피드는 이연걸은 못따라가죠..ㅎ   
2009-04-21 11:26
h31614
음.. 오랜만에 무술영화 좋네요.. 근데 견자단이란 배우는 정말 10년전이나 얼굴이 고대로네요;;   
2009-04-21 10:12
jinrooneshot
ㅇ   
2009-04-17 17:55
kwyok11
역사적 배경을 고려하며 보셨네요   
2009-04-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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