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이 영화는 용두사미에 가까운 '사족'영화다..
이 영화는 나무랄 것이 없는 80%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지만,
쓸데없는 짓(?)에 의한 20%로 영화가 실망스러워 졌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예사 블록버스터 무비가 표방하고자 하는 길에서 벗어난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블록버스터를 표방했음에도,
모든 블록버스터가 그러하듯이 눈 요기만으로,,
두 시간을 채우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초반부에 강하게 표력한다..
이 영화는 주인공인 케서방가 등장하기 전까지,,
기본 베이스를 스릴러 기반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화면 색채와 더불어 음악을 통해 초반부터,,
관객들에게 서스펜스적 긴장감을 부여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케서방으로 통해,
이 영화는 전반부에 깔았던 이야기를 긴박하게 진행시켜 나간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결말까지 도달하는 80분 간은 정말 좋았다..
블록버스터 무비면서, 게다가 재난 영화이기에..
어느 정도의 CG를 통해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으며,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는 연기가 되는 케서방과 함께,,
이 영화는 효과적인 화면 배치와 음악을 더함으로써..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결말까지 강렬하게 이끌어 나간다..
그래서 중반부를 넘어서 결말부로 가기 전까지는,
이 영화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마자, 갑자기 이 영화는 변한다..
이 영화가 본질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인류 최악의 재난이 몰까?
그런, 호기 어린 상상을 하는 와중에 말이다..
이 영화는 중반부에서 결말부까지의 80분간은 좋았다..
그러나 영화가 결말부에 이르게 되면서부터는,
이 영화는 갑작스레 판에 박힌 헐리우드 장르 영화와 같아진다..
스포이기 때문에 자세한 건 말할 수 없지만,
영화의 전반부 그냥 관객들이 신경도 쓰지 않고 넘겼을,,
이런저런 복선들을 결말에 중요한 열쇠로 삼는다던가..
기독교적 종교관으로 영화의 결말부를 장식한다던가..
(이를 위해 이 영화는 21세기형 노아의 방주를 표방했다;;)
무엇보다도, 결국 인류를 재앙으로부터 구하는 이가..
지극히 헐리우드식 우월 주의에 근원한 것이라는 것이라는 거..
이것들이 바로 영화의 질을 본질적으로 떨어뜨려 버렸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은 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 로봇'을 감독했다..
그 영화도 분명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였지만,
왠지 모를 묵시론적 메시지가 강하게 풍기는 결말을 통해,,
몬가 생각할 것을 많이 주는 영화였다..
이 영화도 그런 식으로 결말을 이끌어 내어졌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못하고, 그냥 공감얻지 못할 결론에 다달아..
그 전 80분 동안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것도 무의하게..
이 영화는 결국 영화를 지켜보던 관객들의 손발을 오그라뜨렸다..
이 영화는 본질적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서,
(난,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완성도는 높게 평가한다;;)
관객들이 과연 영화를 기억함에 있어서 우선 순위가 어딘지,,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다..
그 전까지의 영화가 아무리 재밌었다고 하더라도,
그 재밌었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맺어주지 못하는 결론은,,
결과적으로 영화 전체의 발목을 잡는 법인데..
이 영화는 그 사실을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것일까?
이 영화는 M. 나이트 샤말란의 '식스 센스'와 같은 결말을,
한 번 본받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을 거 같다..
(물론, 그 뒤의 영화들은 열외로 하자;;)
많이 기대를 했던 영화였는데,
영화의 완성본은 그 기대에 살짝 미치지 못한 거 같아서,,
그냥 아쉬움만 가득 드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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