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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방 그녀들의 방
siroiki 2009-04-14 오전 9:48:24 1619   [0]

유미양 주연의 <그녀들의 방>이 3월 12일, 즉 어제 '소리소문없이' 개봉했습니다.
그런데 상영관이 예매사이트 기준으로는 전국에서 단 한곳, CGV 압구정 뿐이더군요.
더군다나 하루에 한 번 상영이라는...-_-
어쨌거나 서울살고 있다는 것이 이럴 때는 좋다는 것을 새삼 실감합니다.-_-

나중에 확대상영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으로선 극소수의 관객만이 이 영화를 볼 것 같기에(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미 보신 분들도 좀 있겠지만요), 후기를 쓰면서 어느 정도 내용(스포일러)을 밝혀도 상관없지 않을까 싶어서 그 부분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쓸 것이기에 영화를 보실 분은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이하 반말...-_-)

사람이 가장 무섭고, 원초적인 모습을 보이는 때는 언제일까?
감독은 이 질문에 대해서 두 주인공(정유미, 예수정)의 모습을 통해 두 가지 답변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나는 삶에 대한, 더 정확히 말하자면 '다른 삶'에 대한 아주 강렬한 집착을 갖고 있는 사람이 그 욕망을 폭발시킬 때, 다른 하나는 삶에 대한 어떤 희망도 포기했기에 더 이상 잃을 것도 숨길 것도 없는 사람이 또한 그 욕망을 폭발시킬 때라는 지점. 전자가 고시원 생활을 하는 구언주(정유미)라는 젊은 여성으로, 후자가 '너무 큰' 집을 갖고 있지만 죽음을 앞둔 석희(예수정)라는 여성으로 체화되어 이 영화에서 등장한다.

영화는 일견, '소통' 혹은 '관계'라는 키워드를 가진 드라마적인 외피를 입고 있지만 그 절정과 결말에서 볼 때 오히려 스릴러에 가깝다.(그래서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를 보며 불편함과 놀람을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같은 보통 관객(?)에게 이 영화의 흐름을 따라가기란 꽤 어려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그 이유를 두 주인공이 자신의 삶의 흐름을 생각지 않는(즉, 이런 행동을 하면 나에겐 이런 결과가 뒤따를 것이다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 처해 있거나 그런 상황으로 스스로를 내몰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들었기에 그러한 '보통의' 관점으로 영화를 바라보는 이가 따라잡기 힘든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영화는 두 주인공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불친절하다. '느낌'으로 대략 두 주인공이 어떤 심리에 있는지는 알 수 있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 사람이 이렇게 되었다'같은 충분한 배경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3 17:34
powerkwd
기회되면 볼께용~   
2009-05-27 14:42
kimshbb
뭔가잇어요   
2009-05-21 21:4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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