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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코믹영화 (7급 공무원) 7급 공무원
lbthousand 2009-04-15 오후 12:01:51 1089   [0]

개봉 전부터 한국판 <미스터앤미세스 스미스>같다며 호들갑을 피우던 그 영화.

사실 나도 정말 보고싶던 영화였는데 여차여차 운좋게 시사회에 당첨되서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시사회장은 얼마 안되는 나의 시사회 경력중에

가장 시설이 좋은 곳이였고, 자리도 사이드쪽이긴 했지만 꽤 좋은 자리였다.

이런저런 기분 좋은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 스크린에 빠져 들었다.

 

 
일단 전체적인 내용은, 예고편에서 본 것과 같이 서로의 신분을 속이며 연애를 하는 두 연인이
한 작전에서 서로의 신분을 모른채 맞닥들이게 되는, 스토리라인만 봤을 때는 딱
<미스터앤미세스 스미스>네! 라며 허벅지를 내치게 되는 그런 영화 되겠다.
하지만 이 영화는 <미스터앤미세스 스미스>와는 전혀 다른 장르일뿐더러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색'할 만큼 서로의 느낌이 너무 다른 영화다.
 
프로페셔널한 오래된 공무원 김하늘과 엉성하고 귀여운 신참 공무원 강지환.
이둘이 각각의 팀에서 한 팀이 되기까지의 에피소드는 굉장히 유쾌하고, 흥미진진하다.
김하늘은 멋있고, 예뻤고, 강지환은 귀엽고 엉성했다.
또한 이 둘과 등장하는 조연이며 단역들 모두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스토리라인도 좋았고, 구성도 좋았고, 돈 주고 봐도 아깝지 않을만한 영화였다.
근데 내가 평점을 높게 줄 수 없었던 이유는 뭐지?
 
 
이 영화는 <미스터앤미세스 스미스>의 액션으로 포장되어 있는 정통 코믹물이다.
진지한 상황에서 강지환의 엉뚱함으로 모든 것을 희화화시켜버리는 코믹에만 중점이 있는 영화다.
뭐, 덕분에 한바탕 깔깔거리며 웃고 나올 수는 있었지만, 결국에 남아 버린 것은
김하늘, 강지환의 멋있는 혹은 귀여운 이미지. 단지 그것 뿐이었다.
이 영화를 본 후의 사람들은 인터넷에 이 영화자체의 내용을 검색하는 일은 없이
김하늘, 강지환. 그들의 이름을 검색하고 그들의 약력을 눈여겨 보게 될 것이다.
 
한 편의 영화로써 배우를 빛내주는 것은 좋지만, 영화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린다면
그것은 영화로써의 가치가 떨어지는 부분이지 않을까? 이 영화에서는 누군가에게 생각하게 하고
무언가를 시사하거나 어떤 뚜렷한 영화의 목적이 있지 않다.
그냥 얼굴에 한가득 미소를 머금고 영화관을 나와 집에가면 "웃겼다"라는 생각으로
평점 10점을 주고, 그 후 마음속에는 어느 하나 자리잡혀 있지 않은, 그냥 가벼운 영화다.
가벼운 영화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무거운 영화가 있으면 가벼운 영화도 있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한국영화에 있어서 가벼운 영화는 넘쳐난다. 지금까지의 액션코믹물과의 차별화 된
좀 더 세련된 영화를 예상하고 기대했던건 한국영화에게 거는 너무 큰 기대였을까?
 
 
기대에 만족했고, 충분히 웃었고, 돈주고 봤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의 영화임은 확실했다.
하지만 <미스터앤미세스 스미스>처럼 뭔가 멋지고, 화려하며 분위기 있는 액션을 원하거나
한국식 코미디 영화가 싫다면. 이 영화 조금 비추다.
 
이 글을 보고 얼토당토하지 않은 코멘트를 남길 사람들에게 미리 말해둡니다.
이것은 주관적인 개인리뷰일 뿐입니다. 공인성, 공정성 있는 글을 원하면 씨네21이나 필름2.0에서
영화평론가들이 준 평점을 보세요.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욕설과 반말로
얼룩진 코멘트를 남기신 다면 당신은 이미 당신의 평에 자신이 없는 사람입니다.

(총 0명 참여)
chupa123
잘봤어요   
2009-07-17 07:32
ekduds92
공감   
2009-07-13 21:46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3 17:20
powerkwd
기회되면 볼께용~   
2009-05-27 14:34
kimshbb
글세   
2009-04-21 11:4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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