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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의 웃음 속에 홀로 우는 외로움 미쓰 루시힐
sh0528p 2009-04-15 오후 10:25:02 1131   [2]

그녀의 영화는 웃음과 재미 그리고 희망을 줍니다. 

그래서 그녀의 영화를 꼭 보았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그녀를 처음으로 영화에서 본 건 '제리 맥과이어' 입니다.
당시 그녀는 국내에서 지명도 없는 배우였지만  그 한편으로 전 그녀에게 푹 빠져 버렸습니다.
홀로 사내 아이를 키우면서 잘 다니던 직장에서 무작정 좋아하던 남자를 따라나선  인생의 변화.
그래도 그녀는 그와 있음에 행복해 했고 그런 모습이 너무도 예뻐 보였습니다.
가식의 연기가 아닌 실제의 모습처럼 어쩜 그렇게도 사랑스러울 수가 있을까요?  

 

 

그 이후 몇편에 영화 이후 비로소 그녀의 진가를 널리 알린 영화가 바로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아닐까 합니다.
배우로서의 그녀에 매력을 모두 보여준 그 영화는 실제로도 그 배역을 위해 살을 찌운 열의를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그녀는 맡은 역을 위해서 언제나 최선을 다해 배역과 하나되기 위한 어떤 노력도 서슴치 않는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입니다.
그런 결과로 그녀의 몸값은 이제 톱 스타의 대열 중 높은 곳에서 확인할 수 있구요.

 

 전 그녀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편안한 외모에서 보여지는 자연스러움,
억지의 웃음을 주기 위한 행동 없이도 뿜어져 나오는 코믹 연기의 내공,  다양한 장르에 어울릴 수 있는 배우인 그녀는 단 한편도 제게 실망을 준 적이 없습니다.

'미스 루시힐'도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이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얼굴에서 세월에 흐름을 읽을 수 있지만 억지로 젊게 보이려는 노력에서 오는 거부감이 없는 외모는 같이 늙어가는 동병상련의 정도 느낄 수 있더군요.

 

 

하지만 이번 영화는 지금까지의 영화와 달리 눈에 띄는 점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우선 영화 외적인 면을 보면 ....
올해 영화이면서도 화면의 선명함이 상당히 떨어져 보였습니다. 

얼마전에 개관한 명동 CGV에서 관람했으니 오래된 극장 때문도 아니고....

몇년 전 시대를 배경으로 하기 위해 그런 것도 아닌 것이라 특이했습니다.

 

그리고 이전 영화에선 남녀간의 이야기로부터  가슴속에 남기는 무언가에서 약간 범위가 넓어져 사회로 시야를 넓혔습니다.
이번 영화에선 요즘 사회 문제가 되는 직장 내 감원, 정리 해고,  공장 폐쇄, 노조와의 갈등, 본사와 공장간의 이견 등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그저 영화를 웃고만 볼 수 없었던 점입니다.


본사에서 모두 꺼려하는 정리 해고를 하기 위해 미네소타에 공장으로 온 그녀를 모두 달가와 할리 없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특유의 친숙함과 그들의 삶을 이해해가며 그들과 동화되어 진정으로 그들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대변하죠.  

그들을 정리해야 하지만 대신 그녀는 다른 방안을 그들과 힘을 합쳐 찾고자 합니다.

아무 힘없는 노동자이지만 그들은 누군가의 가장이고 생계를 책임져야할 사람들입니다.

지금까지 다른 영화에서 이런 장면이 나오면  주인공을 보느라 그들 한사람 한사람의 얼굴을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그들 앞에서 같이 살기 위해 연설하는 장면에서 그녀 보다는 모여 있는 힘없는 노동자들의 얼굴을 보게 되더군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같은 고민을 가지고  살고 있다는 동질감과 공감 때문일겁니다. 

 

 

 

웃음을 주는 장면이 많지 않지만 폭소를 터트리는  장면에선 정말 뒤집어지게 웃기는 영화.
그리고 웃음과 함께 가슴 찡한 무언가도 덤으로 줍니다.

결말과 갈등이 해결되는 과정을 말도 안되는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고 비웃을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래도 그런 모습에서 희망을 보고 싶습니다.
론다 번이 쓴 베스트 셀러 '시크릿'에서도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 진다고 하지 않던가요?  
영화에서나마 그런 모습을 보고 희망을 갖고 싶습니다.


그것 마저도 없으면 너무 잔인한 세상이니까요...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3 17:14
powerkwd
기회되면 볼께용~   
2009-05-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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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 루시힐(2009, New in Town / Chilled in Miami)
제작사 : Gold Circle Films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수입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missluc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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