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추리를 함께 선사한 영화는 드문 것 같아요.
이 영화 처음에는 꼭 셜록 홈즈를 생각했어요. 탐정과 의사라....? 어디서 많이 차용하긴 했어도, 멋진 콤비인 것만은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여인. 이 여인은 누구라고 생각해야 하나...?
혹 생각되어지는 분이 있으면 가르쳐주면 고맙겠어요.
어느 한편으로 기울지도 않고, 용케 외줄을 타는 광대처럼 이 영화는 그리 쉽게 실망을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한편으로는 등쳐먹고 사는 전직군관이지만 의협심 강한 이른바 일본에서 탐정이라 불리우는 황정민의 힘도 컸지만, 시나리오가 참 독특하고 재밌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추리극답게 힌트를 하나둘 흘렸던 것 같은데.... 마지막 엔딩장면은 정말 제 눈을 의심했어요.
정말 그런 사교모임이 있었을까? 사이비종교도 아니고....
그 시대에는 [백백교]같은 정말 사람 피 빨어먹는 흉흉한 사이비도 횡행했을 터이니 그럴 수도 있겠죠.
잘 안맞춰질 것 같은 퍼즐이 마지막에 한꺼번에 드러날 땐, 좀 많이 놀랐습니다.
2편을 기다리는 엔딩씬은 왠지 좀 실망이긴 해요. 차라리 아이들을 돌보는 모습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엄마를 만나러 가며 기차에서 본 영화지만, 정말 얼마 안있다 김제역에서 내리며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답니다.
이제야 새로운, 재밌는 영화들이 시도되는구나!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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