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케서방', '니콜라스 케이지'를 일컫는 말이다. 그가 출연한 작품을 거의 다 봐왔는데 이번
에 출연한 작품 '노잉'의 평이 하도 안 좋아서 볼까말까 망설이다 '케서방'을 원체 좋아하는지라
몸이 근질거려 참을 수 가 없었다.
인류의 운명이 걸린 숫자의 비밀 베일이 벗겨지는 순간, 충격적인 미래가 펼쳐진다 1959년, 메사추세츠 주 렉싱턴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자신이 상상하는 미래의 모습을
그리라는 숙제를 내 주고, 그림을 타임캡슐에 넣는다. 그로부터 50년 후, MIT 교수인 테드의 아
들 캘럽은 열린 타임캡슐에서 알 수 없는 숫자가 가득한 그림을 받는다. 캘럽이 가져온 숫자가
씌어진 그림을 본 테드는 그 숫자들이 지난 50년동안 전세계에서 일어난 대형 재난들을 가리킨
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테드는 그 숫자들을 토대로..,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에 왜 이 영화가 평이 안 좋은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면서 영화속에 빠져
CG며 재앙 소재의 영화로선 흠 잡을데가 없게 생각이 들었다. 그것보다 본인을 영화속에 몰입
시킬 수 있었던 것은 과학적인 토대위에 영화가 선택한 건 기독교를 가미한 신비주의이여서
다. 우리가 생각하는 예언은 신비로우면서도 한편으로 두렵기까지 하다. 좋은 일을 예언
하면 모르는데 대부분의 예언들은 안 좋은 일을 선택을 해서 설마 그 안좋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면 어떻할까?..궁금증과 마음의 한 켠에선 공포감이 자리 잡는다. 영화에서 한 장의
편지가 예고하는 미래는 너무나도 거대해서 주인공이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할 수가 없다. 만약
우리에게 주인공 같이 미래에 닥칠 대재앙을 알게 된다면 참으로 암담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
힘으로는 안되는 곳이 자연의 이치,우주의 섭리일 것이다. 영화 '노잉'은 이러한 본인의 생각을
마구 꺼내 놓게 만들었다. 하지만 영화가 선택한 신비주의는 관객들에게 그렇게 잘 먹히지
않는다. 이런 게 먹히려면 우리가 알 수 없는 고차원의 의미가 저편에 존재한다는 확신을
관객들에게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종교와 과학의 맷칭을 어려운 시도를 하려 하지만 썩
어울려 보이지가 않는다. 그런 이유때문에 관객들은 맥이 풀릴 수밖에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잉'이 썩 그럴싸하게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
마 영화에 대한 큰 기대 없이 영화를 봤기 때문에 더욱 그럴지 모르겠다. 이건 결말을 아
는 평범한 원작의 괜찮은 각색물을 보는 것과 같다. 그 노골적인 한계 안에서도 이 정도까
지 이야기를 끌어갔다면 연출과 각색은 수준급이라 해도 될 것이다. 게다가 기술적으로
좋은 장면들, 특히 재난 묘사는 뛰어나다. 다른 재난 영화들과는 달리, 영화는 무너지는
건축물 대신 그 안에서 두려워하고 고통 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에 더 집중하고 있는데 편
중한다. 여러분도 '케서방'의 인류 대재앙의 소재 영화 '노잉'을 보시고 예언에 대해서 잠
시 생각해 보기 바라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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