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바라기'를 보고선 같은 남자지만 '김래원'의 연기에 매료 되어서 그 뒤부터 '김래원'에 대
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가 올해는 한국 영화계에서는 또 다른 시도로서 '복원가'라는 우리에
겐 다소 생소한 직업적 특성을 살린 영화 '인사동 스캔들'의 출연 한다는데 자기가 맡은 배역을
어떻게 소화했나 궁금할 따름이다.
400년전 사라졌던 한 그림의 복원 프로젝트가 전국민의 관심 속에 세상에 공개된다. 복원에 성
공한다면 한국 최고가로 경매될 것이 틀림없을 안견의 '벽안도'. 그 그림을 손에 넣은 미술계의
큰 손 갤러리 '비문'의 배태진(엄정화) 회장은 신의 손을 가졌다는 복원 전문가 이강준(김래원)을
스카우트하고 400억짜리 벽안도 살리기 작업에 나서는데..,
신인감독인 박희곤 감독. 그는 이번 영화를 위해 인사동 거리를 밥먹 듯 돌며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고, 취재나 인터뷰 등을 통해 고미술에 대한 고증을 습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진품과 모
작의 차이는 종이 한장 차이라고 누가 얘기하는 걸 언뜻 들은 바 있다. 그러나 영화 '인사동 스캔
들'을 보면서 화면에 보이지는 않지만 열과 성의를 다하고 자기자신의 혼을 담은 진품에 대한 세
인들의 보는 시각과 열망이 남다르게 본인에게 비쳐져 그 종이 한 장의 두께가 지구 열 바퀴는
돌 두께 처럼 느껴졌다. 본인이 그의 연기에 매료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배우 '김래원', 자기가 갖
고 있는 독특한 카리스마의 개성있는 연기로 배역을 잘 소화해내 보는 이로 하여금 빠른 스토리
전개와 어울려 그의 매력을 십분 느낀 영화였다. 하지만 영화 속엔 너무나 많은 것을 포함시키려
고 했다고 생각해 중반까지 스토리가 관객의 뇌리에 웃음,눈물,충격과 같은 임팩트를 전해주지
못 하는 밋밋한 스토리의 전개, 배우들 각각의 캐릭터는 눈에 띄는 것 없이 주연이든 주변 인물
이든 스토리를 진행하는 데 바빴고 특히 문화재 관리팀의 형사 캐릭터는 이 영화의 소재에 맞게
끔 보다 세밀한 캐릭터가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는데 무슨 폭력 전담반의 형사 캐릭터 같아 극의
전개상 , 스토리 구성상 템포는 빠르나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쫓고 쫓기는 역전극도 약했다.
그래도 약방의 감초격인 '임하룡'때문에 입가에 웃음꽃을 피울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김래원' 그
만이 가지고 있는 연기를 볼 수 있었고, '복원가'라는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직업적 특성을 살린
영화 '인사동 스캔들'에 만족한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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