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말리와 나도 베토밴과 같은 가벼운 가족영화로 생각했었다.
미국 똥개영화의 줄거리 전개는 언제나 똑같은 레파토리였고 주인공의 성격도 비슷했던걸로 기억난다.
그렇지만 말리와 나는 이러한 미국의 똥개사랑에 중점을 두기보단 개 한마리로 인해 더욱 더 깊어지는 부부간의 유대감과 갈등, 사랑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하나 감명깊게 봤던 것은 영화에서 가끔씩 등장하는 세바스찬과의 대화다.
세바스찬은 존 그로건의 절친한 친구다. 그는 존 그로건과 달리 결혼도 하지 않고 자신의 일에 매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세바스찬은 항상 존 그로건의 꿈인 기자일을 해오고 해외에도 나가고 뉴욕타임스 까지 가서 일을 하는 기자였었다. 그렇지만 존 그로건은 제니와 자식들을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안정적인 칼럼니스트 일을 해야만 했었다. 그래서 그는 항상 세바스찬을 부러워했었다....
그렇지만 40대에 접한 존과 세바스찬이 우연히 다시 만나는 마지막 장면에서 세바스찬은 일을 그만두고 새일을 찾는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존의 가족사진을 보면서 존보고 멋지다고 말하는데 이 때 세바스찬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그에게 외로움이란게 보여졌던거 같았다. 세바스찬은 존이 이루지 못한 꿈들을 다 이뤘지만 존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가지지 못한체 여전히 혼자였다......
이 영화는 미국인들의 똥개사랑에 대한 영화라기보단 말리로 인해 더욱 더 깊어져가는 가족간의 유대감과 사랑이 따스하게 묻쳐져있는 가족영화였었다.
생각보다 지루할 수 도 있겠지만 참으로 가슴 따뜻한 영화라 생각이 든다.
오웬윌슨의 연기는 유쾌했지만 존 그로건의 내적갈등도 잘 표현했다고 생각된다.
생각외로 좋은 영화였고 나중에 내가 가족을 만들고 난뒤
다시 한번 이 영화를 봐야될거같다...
그 땐 또 느낌이 틀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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