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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마저 속인 치밀한 두뇌플레이 더블 스파이
sh0528p 2009-04-23 오후 12:02:19 1113   [1]

스피디한 전개에 간간히 보이는 역순환적 구성 그리고 서로간에 속고 속이는 두뇌 플레이!

 

 

헐리웃 여배우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던 줄리아 로버츠.
나오는 작품마다 흥행 성공을 달리던 그녀가 출산으로 잠시 주춤하는 사이 리즈 위더스푼 등에게 최고의 자리를 내 주었지요.
그런 그녀가 화려한 재기를 위해 선택한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이번 작품의 기대치는 높았는데, 거기에 상대 배역으로 선 굵은 남성적 매력이 넘치는 클라이브 오웬이 출연한다니....
다른 화려한 배역을 자랑하는 영화에 전혀 뒤쳐짐이 없어 보이는 영화입니다.

 

 

거기에 본 얼티메이텀과 마이클 클레이튼등에서 보여준 토니 길로이의 각본과 이 감독의 능력이라면 관객이 재미있을 영화를 충분히 만끽할수 있다는 믿음으로 극장으로 향하게 되었구요.
전체적인 영화의 느낌은 두 남녀의 사랑 싸움(?)의 재미도 솔솔하지만 두 앙숙 기업이 서로를 속고 속이기 위해 꾸미는 상황들이 즐거운 추리를 하게 하고  결말에서 관객도 한방 제대로 속았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오히려 색다른 재미를 느꼈습니다.

 

원제목 'Duplicity' 인 '더블 스파이'는 원제목이 주는 느낌 보다는 바뀐 제목이 영화의 맛을 더 살렸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서로 앙숙인 두 기업에 잠입하여 서로의 사랑을 키우기에 필요한 자금을 만들기 위해 산업 스파이를 하게된 레이 (클라이브 오웬)과 클레어 (줄리아 로버츠).
이  두 사람의 만남도 상당히 재미있는데 비밀 조직에 12년동안 근무한 베테랑인 레이가 첫눈에 반한 클레어에 반해 곤경을 겪은 후 우연히 다시 만나면서 오히려 사랑이 커져가다 서로를 밎지 못하게 만드는 꼬여만가는 상황을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결국 이들이 애초에 생각한 대로  상대 회사의 비밀 작전의 정보를 사전에 캐내어 원하는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점이 가장 궁금한 관전 포인트인것이죠.

더블 스파이는 이런 재미를 살리기 위해 엄청 스피디한 전개를 선택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이전 상황을 보여 주어 이해를 돕기도 하는데 어떤 부분에서는 이런 구성이 오히려 관객의 추리를 혼동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마치 노련한 이야기꾼이 청중을 속이기 위해 덫을 만드는 것이랄까요?
이런 숨가쁜 레이스 속에 관객은 쉽게 결말을 예측할 수도 어쩌면 흐름을 따라 가기에도 벅찬 듯 합니다.

 

거기에 두 주인공간의 연기 대결 또한 흥미롭습니다.
빗발치는 총알도 거침없이 뛰어다닌 오웬은 이번 영화에선 고양이 앞에 쥐처럼 줄리어 로버츠앞에선 꼬리를 내리고 매번 당하기만 합니다.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져주는 것도 아닌데....  무척 귀엽고 바보스럽기까지 합니다.
실제로 헐리웃의 영향력에서 차이를 영화속에서도 보는 것이라면 적절한 비유가 될지...
그의 색다른 면을 보게 되어 나름 신선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재미는 바로 결말이 주는 반전의 묘미입니다.
관객마저도 속이고 마는 결말은  감독인 토니 길로이의 역량에 감탄할 수 밖에 없게 되더군요.
위장 스파이에 행동 하나하나가  주는 긴장감에 몰입하여 보다 보니 클라이막스에서 보게된 결말의 상황은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반전이었습니다. 
물론 상대방의 기밀 자료를 몰래 빼 내기 위한 장면도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지요.

 

'귀여운 여인'에서의 귀여움보다는 이젠 연륜의 연기를 보여 주는 줄리아 로버츠와 색다른 귀여움을 볼 수 있는 클라이브 오웬.  이 두 배우의 사랑 싸움과 서로간에 믿지 못하지만 사랑하기에, 그 사랑을 지키기위해 노력하는 애틋함...
거기에 뛰어난 각본 실력과 감독 재능을 살린 결말이 주는 반전의 묘미는 영화에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충분한 요소들이었습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란 명언이 기억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2-02 21:43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3 13:40
powerkwd
기회되면 볼께용~   
2009-05-27 13: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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