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이미지를 남기려는듯 빨간 립스틱에 몸매가 드러나는 드레스로 치장하고
독기를 품은 듯한 눈과 표정의 엄정화.
하지만 난 어떤 카리스마도 느낄 수 없었다.
타짜와 김혜수와는 다르다더니 진짜 여러모로 마니 달랐다.
처음엔 그저 재수 하나 가진 자유분방한 영혼으로 보였으나
끝으로 갈수록 생각많고 머리 좋은 캐릭터였던 김래원.
아나운서에서 패거리로 나와 매우 털털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뭔가 어색했던 최송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영화는 만족스럽고 잼있었다.
반전이라고까지 하기엔 뭐하지만
그들만의 전쟁에서 누가 승리할지에 대한 적당한 긴장감.
그리고 주연급 배우를 제외하고도
톡톡 튀는 매력이 있는 배우들이 많아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생소한 주제였던 미술품과 인사동
그리고 그 뒷거래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고
큰 기대없이 본다면 만족할만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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