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화의 복원이라는 색다른 소재,
복원의 상세한 처리과정,
기존 이미지와 다르게 변신한 두 주연배우분들의 모습,
(도회적이나 슬픔이 내재된 이강준과 강한 모습이나 아픔이 숨겨진 듯 보이는 배태준)
주연 배우의 배경을 가득 채우며 재미포인트를 주는 다양한 캐랙터들,
시작부터 끝까지 알레그로와 스타카토의 느낌을 주는 스피디하고 톡톡 튀는 장면들은
영화로서 볼거리를 충실하게 준다는 느낌을 받았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주연배우 이강준과 배태준의 대결구도 면에서,
- 이강준에게 안견의 벽안도를 모작해야만 했던 이유를 배태진에 대한 복수만이 아닌 좀 더 강한 동기부여로
묘사해주셨더라면,
- 비쥬얼적으로 포이즌을 연상시키는 배태준의 현 캐랙터를 굳힌 결정적인 동기나 계기, 혹은 사건의 묘사장면이
없는 듯해서 왜 그녀가 그렇게 돈과 권력에 집착해야 했는지 (단순히 돈과 권력에 편승하여 단순히 삶의 편리만
을 추구하는 단순한 캐랙터인지?)에 대한 설득력을 좀 더 강하게 부여해주셨더라면,
마치 구멍 난 주머니에서 느끼는 약간의 허전함이 없었지 않았을까 라는 개인적인 아쉬움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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