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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맨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 엑스맨 탄생: 울버린
zelgadis 2009-05-02 오전 12:54:51 1906   [0]

 영화를 보는 내내 울버린을 위한 영화라기 보단 <휴 잭맨>을 위한 영화란 생각이 들었었다.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고 그 만큼 울버린 연기가 대박이었다고 생각한다.

 

꽤나 미스테리한 울버린의 과거사를 속시원하게 까주는 영화였다. 그치만 생각보다 그 과거사란게

어마어마하게 길다는 점에는 큰 충격을 받았다.(불로불사의 영역에 계시는 울버린...-_-;)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영화는 기대 이상으로 꽤나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X맨 3>에서 굉장히 실망을 해버린 탓에 스토리는 기대 안하고 X맨들의 초능력 향연을 기대하고 갔었는데

의외로 초능력 향연보단 탄탄한 스토리가 마음을 사로 잡았다.

울버린의 과거사다보니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기승전결이 잘 잡혀있는 영화다.

물론 전-결에서 좀 약한 면이 없지않아 있다고 생각되는 아쉬움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중간이상은 해냈다.

 

울버린의 트레이드 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분노절제>란 테마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거에 울버린도 자신이 분노에 사로잡히지 않고 이성을 지키고자 무던히 애를 쓴다.

이 이성과 분노의 두 감정 사이를 오락가락하고 있는 모습을 <휴 잭맨>이 너무나도 멋지게 소화해냈다.

그의 숨겨진(?) 형 빅터와의 갈등도 주요 관전 포인트인데,

순간 이성을 잃고 형님에 면상에 칼날을 쑤셔넣는 동족상잔을 저지를 뻔 했으나 자신을 조절해내는 부분은

너무나도 뻔하지만 그럼에도 두근거리는 장면이다.(나도모르게 찔러버려 라고 맘속으로 외치고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울버린의 기억이 날아가는 순간.

이 부분이 최고의 걸작이지 않나 싶다.

아아 뻔한 해피엔딩이구나...하면서 끝날거 같은 폼좀 잡아주시다가

모두의 기대를 깨부수며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내는게 일품이다.

(여기서 전율을 다 느꼈다. 잘 써먹는 방식이긴 하지만 표현력이 일품이었다.)

 

이렇게 <휴 잭맨>이 이리저리 날뛰면서도 다른 뮤턴트들의 액션을 전혀 죽이지 않은게 역시 포인트

여차하면 다른 X맨이야기도 해가면서 이리저리 따라가느라 관객 정신을 쏙 빼놓고

'결국 이런거냐?'라는 시시한 반응만 남겼을지도 모르는 건데

이 선을 굉장히 잘지켰다고 생각한다.(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난 그렇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울버린' 중심이라지만 어디까지나 부제일뿐.

영화의 진정한 제목은 '엑스맨 탄생'이란 소리다.

엑스맨 탄생에 빠져서 안될 인물이 바로 '사이클롭스 스캇'과 'X프로페서 자비에'라고 생각되는데

이 두 인물을 등장시키면서도 전체적인 흐름을 망치지 않은게 참 대단하다 생각된다.

수많은 뮤턴트들이 등장하지만 대부분을 이야기에 재미를 주는 조미료 정도로만 처리하고

원재료 본연에 맛을 전혀 잃지 않게 만들어서 울버린 스토리의 참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물론 영화 후반부에서 조금 급해지는 이야기 전개는 혼란스러웠지만(좀 느긋하게 나갔는데 갑자기 속업.)

상업영화기에 런닝타임을 맞춰야하므로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본다.

그래도 울버린이 스트라이커의 본거지를 들어가는 과정을 좀 세밀하게 그려주고

웨폰11과의 격투씬을 좀더 극적으로 했으면 좋지 않았었나 싶다.

수많은 뮤턴트들의 능력을 하나로 뭉쳐논 웨폰 11이라지만

실제로는 4명 정도(재생, 순간이동, 눈에서빔, 빠른 운동신경 정도?)밖에 안보여줘서

웨폰11은 기대감보다는 좀 약하지 않았나 싶다. 너무 허무하게 때려잡히는 바람에 좀 아쉬움이 남는다.

(솔직히 순간이동 하면서 눈에서빔 날려대면 게임 오버같은데...;;)

 

결론을 말하자면 여태본 X맨시리즈 중에선 단연 최고의 작품이다.

X맨 코믹스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워낙 방대한 세계관과 수많은 인물들이 나오고

또 그 인물 하나하나의 매력이라든가 비하인드 스토리가 너무나도 많고 중요하기에

사실 X맨을 영화화한다는건 굉장히 힘든 작업이다. 그래서인지 1, 2, 3편 모두 난 별로 재미를 못느꼈다.

이 녀석 저 녀석 왔다갔다하면서 정신 쏙빼놓는 바람에 이야기의 중심이 안잡혀있었는데

울버린의 이야기로 중심을 잡고 나가니 꽤나 보기가 수월해졌다. 이제서야 영화다워졌다라고 할까나?

그 전엔 그냥 X맨 광고영상 수준이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아쉬움이 넘쳐났었다.

 

그런 이유로 여지껏 나온 X맨 시리즈중에선 최고라고 생각되며

다음에 중심으로 나오게 될건 누군진 모르겠지만 분명 더 발전된 작품이 나올거라 기대된다.

아무생각없이 볼 수 있는 액션영화를 보고 싶다면,

X맨, 특히 울버린의 광팬이라면,

<휴 잭맨>의 탄탄한 몸을 전신누드로 감상하고 싶다면,

놓치긴 아까운 영화다. ^^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2-02 09:05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19 17:55
powerkwd
기회가되면 볼께요~   
2009-05-2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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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탄생: 울버린(2009, X-Men Origins: Wolverine)
제작사 : 20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Marvel Enterprises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oxkorea.co.kr/wolve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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