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공개된 미끼를 이용하여 극적인 재미와 반전을 통해 탄생한 최고의 오락영화.
'데어데블'이란 영화가 2003년도에 개봉한 뒤 극중의 캐릭터인 '일렉트라'를 전면에 내 세운 동명의 영화가 개봉된 것과 유사하게, X맨 시리즈에서 최고 인기 캐릭터인 울버린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가 탄생했습니다. 분노하면 손에서 강철같은 3개의 칼날이 솟아나고,
손상된 피부는 자체 회복되는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울버린.
시리즈에서도 다른 돌연변이들보다 강인함과 뛰어난 지적 능력으로 리더 역할을 맡았던 그는 사실 새로울 것없는 캐릭터이지만 이전의 기억을 잃어 버린 비운의 주인공이고 어떻게 그런 능력을 갖게 되었는지를 궁금하게 하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이전에도 여러 영화를 통해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데다 상영전부터 보았던 예고편만으로도 이번 영화에 대한 관심은 개봉일만을 기다리게 했는데요,
사실 그의 숨겨진 과거도 궁금하긴 했지만 울버린 이외에 돌연변이들의 능력에 대한 재미와
비운의 운명을 가진 그가 벌이는 복수극이 어떻게 화면으로 보여질지가 궁금했습니다.
영화의 초반부는 몇가지 중요한 점을 설명합니다. 돌연변이이면서 나이를 거의 먹지 않아 많은 전쟁에 참전한 형제가 전쟁 속에서 점점 난폭해지는 형의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그들과 함께 처음 스페셜 팀을 이루어 행동하는 첫 임무는 각 캐릭터들를 능력을 맛깔스럽게 보여줍니다. 이때는 울버린과 형 보다는 다니엘 해니의 환상적인 쌍권총 솜씨와 라이언 레이놀즈의 쌍칼 ,
빠른 순간 이동과 같은 몸놀림, 대포도 맨손으로 처내는 무서운 괴력 등 환상적인 팀원들의 능력을 조금씩 보여주면서 앞으로 남은 상영시간의 재미를 기대하기에 충분히 강한 인상을 남겨 줍니다.
그리고 드디어 형의 본색을 드러내는 사건들이 시작됩니다. 예고편에서 본 내용들이 진행되고 울버린이 강철같은 몸을 갖는 비결(?)이 공개됩니다. 마취가 되지 않기에 죽음보다 더 끔찍한 고통을 인내하며 오로지 형에 대한 복수만을 생각하는 울버린. 하지만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또 다른 숨은 '소머즈'와 같은 청력을 통해 또 다른 함정이 있음을 눈치채고 탈출에 성공하는데... 그 이후부터가 숨겨진 울버린의 재미가 시작됩니다. 내용상의 재미와 함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근육질 몸매를 가진 휴 잭맨의 매력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먼거리이지만 그의 전라의 몸매도 감상할 수 있답니다.
클라이막스를 위해 관객마저도 속인 감독은 알려준 내용들은 어쩌면 후반부와 클라이막스를 위한 미끼란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운 내용입니다. 그리고 최강의 존재가 된 울버린을 죽이기 위해 최후에 무기도 등장하고, 존재 자체가 숨겨졌던 돌연변이 최고의 캐릭터도 등장하네요.
오락영화의 흥미를 위해 이런 것들이 적절히 사용되었음에도 이건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초인적 설정과 울버린이 기억을 잃게 된 상황을 맞추기 위한 결말들은 이 영화에 아주 작은 옥에 티라고 생각되더군요. 그러나 마지막에 손에 땀을 쥐는 대결은 이번 영화에 최고의 하일라이트이며 전편의 액션들과도 차별화가 되는 점입니다.
정말 울버린의 액션 장면은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상영시간동안 긴장감과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최근에 본 영화 중 단연 최고란 생각까지 들 정도로...
울버린으로 고정된 이미지를 우려해 이번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면 다시는 울버린으로 출연하지 않겠다던 휴 잭맨. 다행히도 이런 걱정은 필요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비교적 짧은 출연 시간이지만 강한 이미지를 준 다니엘 헤니...
앞으로 할리웃 진출의 성공 이야기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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