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특이한 영화였다
박찬욱 감독의 스타일이 정확하게 어떤 건지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를 보게되었다
갠적으로 올드보이나 친절한 금자씨 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서
그 영화들에 어떤 것들이 내재되어 있었는지
생각하기 너무 싫었다
외면하고 싶을 정도의 분위기를 띤 영화였기 때문이다
음습한 분위기 복수 잔혹함이 범벅이 된 것같은 그런거...?
하지만 JSA는 상당히 좋았다 코믹하기도 하고
난 그래서 박찬욱이라는 이름보다는 뱀파이어 영화, 송강호 란 배우에 꽂혀서
식구들이랑 휴일 아침 일찍 극장문을 두드렸다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막상 시작되고 영화를 보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테마나 메시지들이 담겨있는 영화였다
코믹이라해도 웃기고 호러같기도 하고
상황 설정도 특이하고
송강호의 비록 피를 빠는 뱀파이어라해도 깨끗하고 도덕적인 마음씨를
간간히 유지하는 면에서도 그렇고 그가 하는 일을 보면 다분히 계산적인 사람이라는 사실도
감명을 준다 함부로 생각없이 사는 것 같아 보이지만
의식있는 신부로써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큰 덩치에 날아다니는 것도
예리한 눈빛도 여자랑 진하게 사랑하는 섹쉬한 모습도 평소의 이미지는 아니라도 재밌었다
참으로 대조와 대비가 많고 영화 평론가라면 여러가지 시각에서 접근하며 분석할 꺼리가 많은 좋은 영화
상당히 흥미꺼리가 많은 영화였다
신부가 나와서 그런지 원죄와 성적 자유의 문제를 언급하는 것 같은 무거운 주제였지만
재미있게 전달했다 무겁지 않게
내 개인적인 생각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행복을 누리는 일이 왜 불가능한 걸까?라는 의문이 들고
역시 자신의 행복을 막고있는 것은 자신의 의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가운데서 자신이 스스로를 해방시키지 않으면 그렇게 죄의식으로 빗나간 행동을 하고
자신이 타락한 양 스스로를 망치는 행동을 해야만 한다는 게 어이 없었다
그런 것들이 코메디 아닌 코메디...그래서 더욱 마음이 무거워 지기도하고
이건 마치도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은 듯한 느낌과 메시지를 준다 판도라의 상자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한다
불행하다면 존재 이유가 없는 걸, 자신의 불행이 누구에게 행복을 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남을 위해 희생하는 걸 행복으로 생각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아뭏든
상상력도 풍부하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뱀파이어 같지않은 뱀파이어였던 주인공
이 영화를 보면서 마치 박찬욱 감독과 대화하는 듯한 기분으로 즐기고 만끽하는 시간을 보냈다
끝나고...걸출한 한편의 명작을 봤다는 느낌으로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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