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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더 발전된 박찬욱 감독표 복수극의 결말. 박쥐
gtgta 2009-05-16 오후 11:58:02 1651   [0]

이젠 뭘 봐도 복수 3부작과 겹쳐보이고, 어느것도 쉬이 넘기지 못하겠다.

 

박쥐를 보고 난후의 짧은 생각이다.

 

다소 과장된 표현이지만, 복수 3부작의 연장선상에 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좀더 업그레이드 되었달까?

 

<욕망이라는 본성을 강조한 복수극.>

 

상현은 자신을 뱀파이어로 만든 상황에 대한 복수를 하며(태주와 사랑에 빠지며, 무절제의 극치를 달린다.)

 

태주는 기존의 불안을 파괴하여 안정을 찾고자 하는 복수를 한다.(자신을 부린 사람들에게 복수)

 

중반 이후 상현의 오해와 태주의 어정쩡한 꾀임에 의해 희생자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삶에 대한 의식적, 도덕적 행동에 대한 고뇌도 복수의 일환으로 드러난다.

 

문제는, 그 고뇌의 과정이 복수의 대상이냐, 복수의 수단이냐라는 것이다.

 

고뇌의 과정이 대상일 경우, 그전까지의 상현의 금욕이나, 자기중심적 생각은 복수할 수 있다.

 

태주의 경우, 고뇌의 과정이 없기 때문에 복수할 대상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고뇌의 과정이 수단일 경우, 상현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다.

 

이때, 태주 역시도 수단으로의 고뇌를 택한다.(어렴풋이나마)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상현과 같은 위치에 선 태주에게 이제 고뇌란 다른 세상의 것이다.

 

감독은 두 사람이, 끊임없이 교차하고 대립하는 과정속에서의 욕망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것을 다루고자 하였던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삶(의 복수행위)에 더 근접했다는 것은 이전 복수 3부작의 것들과 차별화되는 전략이라고 본다.

 

<주변의 캐릭터>

 

주변 인물 역시 복수의 대상으로 화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경비과장은 진술을 위조하며 댐 관리부장은 필리핀 여자를 사 아내로 맞고 댐에서의 불법행위를 눈감아준다.

 

태주의 말마따나 아작난 집안에서 마작을 하는 풍경은 은근히 풍자적이다.

 

라 여사(김해숙)와 강우(신하균)의 히스테리와 신경질적 태도는 극의 전개에 있어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박인환씨가 분한 수도사 역시 인성을 저버리는 듯한 인물로 나온다.

 

(하지만, 그를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 인간의 욕망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니까.)

 

상현의 '기적'을 체험하고픈 사람들이 수도원 앞에 텐트를 치고 기다리고, 그를 성자처럼 추앙하는 것에서

 

약간의 카타르시스랄까.. 어떤 공포감마저 들었다.(너무나 잘 표현해서...)

 

<소리와 이미지의 조화>

 

수포가 터지며 피가 흐르고, 하늘로 솟구치는 이미지등은 이전의 영화들에서 잠깐잠깐 보였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소피(이영애)가 남성식 일병의 동생을 찾아가 묻는 모습에 간간히 섞인 청룡열차 씬(JSA),

 

전기고문 씬(복수는 나의 것)등에서의 이미지와 소리의 조화는 소름을 자연스레 돋게 한다.

 

무엇보다, 영화 전반에 걸친 옛날 노래의 멜로디에서조차 약간의 긴장과 공포를 느꼇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주제의식은...>

 

앞에서부터 말했지만, 박찬욱표 영화는 '복수-죄의식-용서'등의 도식으로 정형화되고 있다.,

 

이전 복수 3부작의 영향이 큰 탓도 있지만,

 

기본적인 이야기를 끌어나가는데 있어서 구조가 가장 잘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내용은 결국 믿음(본질)의 변화가 실존의 변화로이어질수 있냐는 것이다.

 

대답은... Yes다...(;;)

 

불안하기 때문에 존재한다.(하이데거/실존주의 철학자)

 

상현 자신은 불안한 자신의 마음을 뱀파이어로의 본질을 알면서부터 존재의 의미를 깨닫는다.

 

'교통사고 당한 사람을 욕해요?'

 

'난 좋은 뜻에서 간거에요'

 

등으로 정당화하고.(이를 비판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태주 역시 불안하기 때문에 존재한다.

 

'이 지옥에서...'-'엄마 미안,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따라서, 영화 전반에 걸친 불안적 요소는 아이러니하게도 주인공들을 존재하기 위한 목적의 일환으로 자리한다.

 

잠은 자되, 생활은 지옥-생활은 천국이나 잠한번 편히 못자는 지옥=태주와

 

신앙은 있되 무시당하고 소원하던 관계의 존재-신앙은 없되 자연스러운 존재=상현은

 

어찌되었던 결국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했을 것이다.

 

(갑자기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듯...)

 

마지막까지 라여사, 필리핀 여자 에블린을 건드리지 않고,

 

자신에 대한 환상을깨는 상현의 모습은 (역설적으로) 경건하기까지 하다.

 

모성애로의 의식의 자각을 원한다고 봐야 되나..?

 

<배우들의 재발견>

 

일단 송강호씨는 말할것도 없고...

 

김옥빈씨... 1724 난동사건에서는... 그저 그랬으나..(이정재하고 느낌이 다른듯...)

 

이번에는 캐릭터를 과감한 것으로 잡은것이 의외의 효과를 본 듯...

 

김해숙씨와 신하균씨의 모습도 꽤 괜찮았슴...(특히 영화 초반부의 김해숙씨...)

 

<총평>

 

일단 한번 보고 생각해야 할듯...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2-01 17:55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19 14:28
powerkwd
시간되면 볼께요   
2009-05-26 16:2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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