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티벳의 자치권 확립과 평화를 위해.. 티벳에서의 7년
ldk209 2009-05-19 오후 4:40:06 1849   [0]
티벳의 자치권 확립과 평화를 위해.. ★★★


임신한 아내를 뒤로한 채 히말라야 최고봉 중 하나인 낭가 빠르바트로 원정을 떠난 오스트리아의 유명 산악인인 하인리히 하러(브래트 피트)는 등반 과정에서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지만 끝내 정상을 밟지 못하고 물러서고 만다. 그러나 고난의 여정은 계속 이어져, 산에서 내려오자마자 독일과 전쟁을 선포한 영국군에 의해 사로잡혀 포로수용소에 갇히고 수차례 탈출을 기도한 끝에 동료인 피터(데이빗 듈리스)와 함께 겨우 탈출에 성공해 겨우겨우 외국인의 출입을 금하는 티벳의 라사에 도착한다. 피터는 그곳에서 현지 여성과 결혼해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하인리히는 티벳의 영적 지도자인 13세의 어린 달라이라마와 우정을 나누며 엄청난 격변기의 시기를 맞은 티벳에서의 7년을 보낸다.


예전에 봤던 이 영화를 최근에 우연히 TV에서 다시 보게 되었다. 처음 이 영화를 볼 때는 서구 감독의 오리엔탈리즘에 입각한 영화라는 비판적 의견을 주로 가지고 있었다. 사실 장 자끄 아노 감독은 유달리 서구 식민지 시절의 동양 얘기에 관심이 많은 듯 보인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연인>도 그랬지만, 호랑이가 주인공인 <투 브라더스>의 배경도 그러니깐 말이다. 그럼에도 티벳 문제가 더욱 격렬해진 현 시점에서의 관람인지라 처음의 비판적 의견이 조금은 상쇄되는 듯한 느낌이다. 아무래도 중국의 티벳 정책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전히 이 영화는 지루하고 노골적인 오리엔탈리즘으로 다가서기는 한다. 감히 누구도 눈을 맞추지 못하는 영적 지도자가 서양인에 대해서만큼은 허용한달지, 서양인의 과학 지식에 대한 예찬에 이르기까지. 거기에 이런 영화들이 주구장창 떠들어대는 동양의 신비함에 대한 주술적 표현도 같은 동양인의 눈으로 볼 때 여전히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우선 가기가 쉽지 않은 티벳의 여러 풍경들 - 파란 하늘, 넓은 평원, 라사의 모습, 포탈라 궁 등등등 - 을 보는 것만으로 뿌듯하다. 물론 최근엔 TV의 다큐멘터리나 여행기 등을 통해 자주 보던 장면이지만 그럼에도 티벳을 떠올리면 영혼과 눈이 맑아지는 듯한 느낌이다. 이런 아름다운 티벳에서 백만이 넘는 티벳인이 중국정부에 의해 죽었고, 6천 여 곳의 사원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현재 티벳의 중심 상권 및 경제권은 이주해간 중국인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중심지에서의 인구 비율도 중국인이 더 많아졌다고 한다. 참 쉽지 않은 현실이다. 현실적으로 중국이라는 거대 강국과 맞서 싸우는 것도, 국제적인 지원도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망명 중인 달라이라마도 티벳의 독립 주장을 거둬들이고 최소한의 자치권 부여라도 이루어지길 원하고 있다 한다. 어서 빨리 티벳에서 티벳인들이 원하는 평화가 정착되길....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2-01 16:44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19 14:01
powerkwd
시간되면 볼께요   
2009-05-26 15:56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4247 [인빈서블] 디즈니가만든 풋볼실화 일반인풋볼선수 (4) anon13 09.05.21 1258 1
74246 [터미네이터..] 풍성한 볼거리, 하지만 쫌 아쉽다. (7) kaminari2002 09.05.21 1425 0
74245 [사랑해, ..] 위대한감독들에졸작 (4) anon13 09.05.21 1675 1
74244 [상성 : ..] 스타일리쉬양조위금성무 (2) anon13 09.05.21 2016 1
74243 [비겁한 로..] 브래드피트를살리지못한영화 (3) anon13 09.05.21 1202 1
74242 [할로윈 :..] 결국은 어쩔 수 없는건가? (3) ohssine 09.05.21 969 0
74241 [뮤턴트 :..] 첫인상과는 동떨어진 영화 (3) woomai 09.05.21 1372 0
74240 [김씨표류기] 코믹과 메세지가 공존하는 영화~ (3) freengun 09.05.20 1423 0
74239 [천사와 악마] 천사와 악마 관람. (4) singleangel 09.05.20 1319 0
74238 [김씨표류기] 신선한 스토리 + 웃음 (3) lje-67 09.05.20 1286 0
74237 [박쥐] 박쥐를 보고...... (5) lje-67 09.05.20 1530 0
74236 [옹박 : ..] 제 취향은 아닌듯한 영화.. 옹박.. (3) lje-67 09.05.20 1310 0
74235 [7급 공무원] 별 기대없이 봤던 7급공무원! (4) lje-67 09.05.20 1132 0
74234 [엑스맨 탄..] 재미있게 본 엑스맨~ (4) lje-67 09.05.20 1233 0
74232 [7급 공무원] 이 영화 평점이... (7) shvkcnfqn 09.05.20 1240 0
74231 [천사와 악마] 흥행 1위 천사와 악마.. 역시나 다른 그 스케일... (3) soziro33 09.05.20 1356 0
74230 [7급 공무원] 웃기려는자!억지웃음에비웃는자 (7) anon13 09.05.20 13901 0
74229 [스타트렉:..] 우뢰매......... (5) tahiti81 09.05.20 1672 0
74228 [박쥐] 논란속의 박쥐, 결국은 아는만큼 보인다. (70) kujevum 09.05.20 35109 8
74227 [천사와 악마] 그저 안타까울 따름. (3) wiecy 09.05.20 1368 0
74226 [싸이보그 ..] 나름 볼만은 했던.. (4) ehgmlrj 09.05.19 1203 0
74225 [할로윈 :..] 사상 최고의 사이코패스 탄생하다... (3) ldk209 09.05.19 968 3
74224 [천사와 악마] 역시 기대한대로^^ (3) moviepan 09.05.19 1253 0
74223 [세라핀] 프랑스의 여류 화가 (4) jchouse 09.05.19 1120 1
74222 [천사와 악마] 교황의 갑작스런 죽음과 일루미나티의 위협 (3) polo7907 09.05.19 1233 0
현재 [티벳에서의..] 티벳의 자치권 확립과 평화를 위해.. (3) ldk209 09.05.19 1849 0
74220 [할로윈 :..] 이유없는 초인 사이코패스의 살육 (3) woomai 09.05.19 940 0
74219 [바다 쪽으..] 가슴에 다가오는 영화 (4) fornest 09.05.19 1230 0
74218 [코렐라인 ..] 넌 교훈이 뭐니? (3) minttree 09.05.19 1373 0
74217 [쉿! 그녀..] 아쉬운 면이 많은 영화 (3) kwyok11 09.05.19 1245 0
74216 [코렐라인 ..] 환상적인 시각적 볼거리의 향연! (3) kaminari2002 09.05.19 1435 0
74215 [크랭크 :..] 여전히 골때린다. 그러나? (3) kaminari2002 09.05.19 1321 0

이전으로이전으로646 | 647 | 648 | 649 | 650 | 651 | 652 | 653 | 654 | 655 | 656 | 657 | 658 | 659 | 66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