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범죄 사기(스릴러) 영화를 표방하고 나온 영화..

이 영화는 최근 영화 중 가장 많은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영화에 캐릭터가 많다는 건 성배일 수도, 독배일 수도 있다..

(성배가 된 영화는 대표적으로 '범죄의 재구성'정도? ;;

조금은 편협한 생각을 가지게 된 건 모르겠지만,

신인 감독의 데뷔작이었음에도,

정말 세련된 장르 영화로써의 퀄리티를 가지고 있었기에,,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번죄의 재구성'은..

모든 범죄 영화에게는 트라우마와 같은 영화가 될 거 같다;;)

이 영화의 전체적인 촌평을 적나라하게 내보자면,

기본적인 짜임새는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것이다..

다만 아쉬운 건 영화의 많은 캐릭터들의 관계가 유기적이지 않아,

각자가 영화에서 적절한 지위을 부여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감독은 너무나 쉽게 쥐고 있었던 패를 까발려 주었다..

(영화를 보면 어느 순간 결말이 예상될 정도로 말이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그림을 소재로 한 사기 영화다..

그림 복원과 경매 과정,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어두움까지,

이 영화는 다루어지지 않았던 소재를 택함으로써..

관객들에게는 신선함을 주는데에는 성공했다고 본다..

이것이 이 영화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단점은 캐릭터가 너무 많고, 이야기가 너무 보여진단 거다..

캐릭터는 초반에서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

전혀 인과관계없이 스스로 관계를 맺어 간다..

(결국 결말에서는 그 관계가 왜 맺어지는지 나오기는 한다;;)

아무리 영화가 범죄 스릴러라고 하더라도,

그래서 영화 속 인물들이 서로 배신하고 배신한다고 하더라도..

그들 나름의 인과 관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 과정을 결말까지 너무나 훌훌 건너뛴다..

중간 부분에 조금은 어울리지 않게 삽입된 몇 씬을 빼면,

이 영화는 '그냥 원래 그런거야~'라는 식으로 관계를 이끌어 간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정보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은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하겠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이 영화는 너무나 쉽게 보여진다..

영화를 다 보지 않아도, 결국 이 모든 것들이..

한 사람이 주도적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바로 이 영화가 사기 반전을 이끌어 가는 구조가,

'범죄의 재구성'과 너무나 유사한 형태를 띠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관객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 구조였기 때문에,

약간의 변형이 가미되었어도,,

소재의 신선함만으로는 해결되지 못하는 무엇인가가 분명 있었다..

그래서 조금은 아쉬웠다..

차라리 중간중간 보여졌던 김래원의 행동들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이 영화는 조금 더 길게 극적 긴장감을 끌어갈 수 있었을 거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에서 엄정화의 캐릭터는 조금 과도했다고 본다..

영화 속에서 악인으로 설정이 되었다는 점은 익히 알고 있지만,

중간 부분에 삽입된 그녀의 플래쉬백은 오버스러웠다..

차라리, 그녀를 돈만 아는 악인으로 몰아갔다면,,

그녀에 대한 캐릭터를 정리하는 것이 쉬웠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영화는 그런 길을 선택하지 않고,

중간 부분에 사족과 같은 씬을 한 컷 넣어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

물론, 내가 감독도 아니고 편집자도 아니기에..

그 의도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 점도 아쉬운 부분이었던 건 확실하다..

적어도 나 자신에게는 말이다..

쓰다보니 조금은 아쉬운 부분을 많이 적게 되었지만,,

다수의 관객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대중 영화임은 확실해 보인다..

그 힘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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