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전부터 책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과 나이차가 많이 나는 커플의 노출로
이슈가 되었던 영화.. 뒤늦게 봤습니다. 그냥 연상연하 커플로 보기에 나이차가 많이나는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야기.
감동적이고 아름답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저는 좀 아쉬웠어요. 소년은 끝까지 비겁했던 것 같아요.
대학생 시절, 재판장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때 흘린 눈물이 가슴아프긴 했지만
어른이 되어, 그녀를 지켜 줄 수 있는 지위가 돼었으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소년(이제는 아저씨지만)
의 사랑은 결코 아름답지 못하고 비겁했다고 생각해요.
전쟁 속에서도 이념을 갖지 않은 평범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망가질수 있는지가 오히려 인상적이었습니다.
나치에 가담하지 않은, 평범한 그녀가 문맹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슬픈 일들이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보다 왠지 더 안타깝게 다가왔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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