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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사기극'의 재미만을 기대하지말것! 블룸형제 사기단
kaminari2002 2009-06-16 오전 2:47:36 1195   [0]

이 영화를 다 보고나면, 후련하고 유쾌통쾌한~ 짜릿한 사기극의 재미보다

'사기'라는 소재 자체가 주는 다양한 생각과 고찰을 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대중적인 장르적 재미보다는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 더 큰 영화다.

 

이야기가 생각보다 복잡한 부분도 있고, 끝까지 사기를 두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아닌지 모호하게 하는 점부터,

 '사기'를 중심으로 깔아두고 '형제'라는 인간관계와 '사랑하는 여자'와의 관계에서 마저도

이 모든 것이 '진실인가 아닌가'부터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조셉 고든-레빗'이 나와 독특한 미스터리 추리물 '브릭'을 선보였던 '라이언 존슨' 감독은,

이번 '블룸형제 사기단'도 그냥 일반적인 '사기극'으로 만들지 않았다.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영화 내내 주인공 '블룸 (애드리안 브로디)'은 지금까지 형 '스티븐(마크 러팔로)'이

만들어온 '완벽한 사기극' 속 인생을 살면서, 자신은 '거짓'속에서 살고 있다고 많은 고민을 되뇌인다.

자신이 모든 사기극에 동참하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은 형인 스티븐에 의해서 만들어진 '가짜 삶'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영화에서 사랑에 빠지는 '페넬로페 (레이첼 와이즈)'를 비롯해 모든 여자들과의 감정도

그런 '가짜 삶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 감정'이라고 치부해버린다.

 

 

이렇게, 영화는 '블룸 형제'의 사기극을 재미로 깔아놓고 이런 진지한 얘기를 한다.

 

영화는 보면서도 어디까지가 형 '스티븐'에 의해 짜여진 사기극인지, 아닌지를

영화 끝까지 동생 '블룸'과 같이 생각하고 헤매며 그 중심에 서있게 된다.

그러한 부분이 영화의 재미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재미'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감독의 트릭같지는 않다.

'사기=거짓 삶'이라는 인생을 '블룸 형제'가 살아오면서, 그들을 포함한 주위의 모든 인간관계는

'신뢰'라는 것을 찾기 힘들었다. 형제 마저도 핏줄이지만, 상황을 살펴가며 그들의 진실성을 따져야하는

삶은 분명 피곤하다. 제대로 된 삶이라고 하기 힘들다.

 

동생은 이런 삶을 피곤해하며 싫어했고, 진실하지만 4차원적인 매력을 가진 '페넬로페'에게 끌렸다.

반면, 천재적인 머리를 가진 형 '스티븐'은 나름 '사기극'이라는 부분에 대한 철학과 자부심이 있었던 것 같다.

"모두가 원하는 것을 얻어야, 완벽한 사기극이다." 형인 스티븐이 한 말이다. 영화의 마지막과 겹친다.

그들 각자가 마지막 순간에 얻은 것들을 생각해보자, 스티븐이 말한 완벽한 사기극이 펼쳐진 것 같았다.

 

이러한 모든 의미와 소소한 유머 등이, 감독의 구성과 함께 뛰어난 배우들에 의해 살아났다고 본다.

 

하지만, 영화가 워낙 단순한 '사기극'의 통쾌한 재미보다는 꼬여있고 쉽사리 관객들이 재미를 느끼게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적었기에, 장르극의 재미를 펼친 영화라고 보긴 힘들다.

한마디로, '오션스 일레븐'과 같은 일반적인 '사기극'의 재미를 기대하면 오산일거란 반응.

 

이 영화는 배우들을 보는 재미만 해도 사실 표값은 한다.

다만, 관객들의 기대와 어긋나면 안좋은 평이 나오는게 요즘 영화시장의 나름 트렌드이기에

나름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거나 정확히 알고 가는게 좋을 듯 하다.

그래도, 이 영화 나름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많아서 맘에 든 영화였다.

 

* 사기극만의 재미를 기대하고 가면 오산! 사기에 대한 고찰을 중시한다.

* 4차원의 매력을 가진 '레이첼 와이즈'는  정말 매력있다!!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30 02:00
ekduds92
잘읽었어요   
2009-07-21 22:22
kimshbb
잘보앗어요   
2009-06-20 22:41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18 15:24
egg2
"레이첼 와이즈" 매력   
2009-06-18 02:59
boksh2
이거 생각보다 잼있을거 같아요..   
2009-06-16 18: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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