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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정말 잘 되길 바랍니다 여고괴담 5
sh0528p 2009-06-18 오후 8:51:58 1227   [0]

해외 공포 영화 시리즈에 맞설 유일한 토종 공포 시리즈인 여고 괴담.  정말 잘 되길 바랍니다.

 

 

어린 나이에서부터 청년의 시기까지 우리 인생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인 '학교'는 밝은 면과 함께 어두운 면을 가진 곳입니다.
희망찬 미래를 위해 많은 시간을 자신과의 싸움으로 보내며 많은 친구를 사귀면서 우정을 알아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서로간의 경쟁의식으로 인해 다른 사람을 딛고 이겨야 내가 성공할 수 있다는 잘못된 가치관이 만들어지기도 한 곳입니다.  그리고 워낙 많은 사람이 수많은 기간을 보내는 곳이다보니 별의별 사건 사고가 발생하며 소문과 와전이 더해져 무섭고 소름끼치는 소위 '괴담'이 만들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영화로 옮겨 공존의 히트를 친 작품이 '여고괴담' 되시겠습니다.  이미 10년 가까이 된 작품입니다만 아직도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우리 공포 영화 중에서 손꼽히는 작품이지요.  단순히 공포를 주기 위해 무서운 장면만이 아닌  입시 위주의 학교에서 암묵적으로 자행되는 교사의 채벌이나 학우들간의 지나친 경쟁 의식의 폐혜를 적나라하게 꼬집은 수작이었습니다.  이미연과 김규리라는 배우와 함께 최강희라는 배우의 진가를 알린 작품이며 특히 최강희가 복도 끝부터 순식간에 앞으로 전진하는 장면은 지금도 명장면으로 극장안을 온통 비명으로 가득채운 장면으로 유명하지요.  사실 이 작품이 개봉할 때까지만 해도 성공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촬영 기법과 학교 내 문제를 알리는 사회의식 그리고 공포를 주는 핵심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내용으로 만들어져 공존의 히트를 친 것입니다.

 

 

1998년 여고괴담이 만들어 낸 히트를 바탕으로 1999년 여고괴담 2편 - 메멘토 모리, 2003년 여우계단, 2005년 목소리라는 부제를 달고 연이어 개봉하게 됩니다.  각 작품마다 입시위주의 교육, 학생들간의 따돌림, 동성애등 당시 사회의 주요 문제 부분을 다루었고 최강희, 박예진, 김민선, 송지효 등 미래의 스타를 배출하는 역할도 병행하며 수많은 스타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등용문의 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5545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택된 신인들의 열띤 연기 대결을 보여 주고 있죠. 사실 이렇게 많은 시리즈가 제작될 지 몰랐지만 이제 '여고괴담'은 13일에 금요일, 나이트 메어, 할로윈 등과 같이 해외 공포 시리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포 영화의 시리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보다 훌륭한 작품성과 진정한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면서 이번 작품을 보았습니다.

 

  

이전까지의 일반 학교와는 달리 이번 작품은 천주교를 배경으로한 여교가 배경입니다. 아마도 천주교에서 가장 큰 죄악으로 보는 '자살'을 다루기 때문으로 보이네요.  3명이서 한날 한시에 죽을 것을 맹세하는 의식이 진행되는데 갑자기 누군가 그들의 비밀 스런 곳을 침범하려는 듯 두드립니다.  그리고 바로 언니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곳에서 한 학생이 자살을 합니다.  왜 그 학생이 자살한 것인가... 다른 학생들은 '언주'의 죽음에 배경을 추측하며 유진, 오이, 은영...이 단짝인 세명을 의심합니다. 그 중 전학년에 단짝이었던 '소이'를 가장 미워하며 그녀를 의심하지만 언주를 죽게한 진짜 이유는 베일에 쌓여 있을 뿐입니다. 그러던 어느날부터인가 죽은 언주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영화는 모두를 공포에 몰아 넣으며 모두가 공포에 휩싸입니다.

 

 

이번 작품 역시 여고를 배경으로 전해지는 '괴담'을 주요 내용으로 했다기 보다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동반 자살'을 여성들 특유의 '동반 문화'라는 배경과 접목시킨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자들은 이해할 수 없는 '함께 화장실 가기'나 외국 여성들 레즈비언으로 오해하는 '여자들끼리 손잡거나 팔장끼며 걷기'  등등의 '동반 문화'는 이번 작품의 가장 큰 모티브이자 사건의 열쇠가 됩니다.  약간은 스릴러처럼 '왜 언주가 죽었을까?'를 밝혀 내는데 관객들도 추리를 하게 되며 사소한 장면이나 대사까지 단서로 활용하려 합니다.  그러는 동안 친구들은 하나 둘 씩 죽어가고 모두들 죽은 언주가 나타나며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라 무서움에 떨지요.  그러나 이번 작품에선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습니다.

 

그렇게 죽어간 사람들이 이후에 등장하거나 언급되며 또 다른 공포의 배경을 주는 것으로 활용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죽은 언주가 나타나 한 친구를 죽입니다.  그러면 다른 친구나 누군가가 시체를 발견하고 남아 있는 사람들이 더욱 공포를 느끼거나 해야하는데 전혀 그 뒤의 내용이 없습니다.  엄친아의 엄마도 비슷한 경우를 당하지만 그것으로 끝.... 오로지 3명과 언주의 동생 그리고 죽은 언주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풀어가며 주위나 지금까지 등장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소홀히 한다는 점이 이야기 전개에 있어 큰 약점으로 보입니다.
또한 '동반 자살'이라는 소재의 공감대도 문제입니다.  인생은 태어나면서부터 고난의 연속이라 '죽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 학생들이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유들은 일반 학생들이나 학창 시절을 겪은 사람들이 보기에 정말 공감대를 가지며 그들을 안타까워할까요?  불쌍하고 답답한 상황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그렇게도 쉽게 죽음을 떠 올린다는 것은 삶에 대한 사치라는 생각마져 듭니다.  더욱 비참하고 어려운 환경과 상황에서도 굽히지 않고 하루하루 밝은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자살을 생각하는 이유는 설득력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절친한 친구가 죽는다고 자기까지 죽음을 생각하다니....

 

 

그럼에도 역시 이번 작품에서 신인들의 연기는 높이 살만 합니다.  청순한 얼굴 뒤에 가려진, 서로를 이기기 위한 승부욕, 친구를  따돌리는 장면 등은 갑작스레 나타나 놀래키다 끝나는 어설픈 공포 장면보다 훨씬 더 값진 장면들이었습니다. 특히 정언 역을 한 유신애는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 주더군요. 죽은 언니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 내려는 악착같은 마음과 함께 광기어린 행동을 보여주는 장면과 마지막 모든 것을 용서하는 듯한 편안한 미소 등 그녀의 연기실력은 보는 동안 감탄을 자아내개 했습니다. 

 

여고 괴담은 속편을 거듭할 수록 괴담에 무게를 두기 보다는 사회적 문제를 다루려는 성향이 강해 보입니다.  1편에서 보여 준 정말 학생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괴담에 좀 더 무게를 싣는다면 1편만한 작품은 분명히 또 나올 것이라 믿습니다.  여고 괴담이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내용과 진짜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는 영화가 나온다면 지금처럼 훌륭한 신인들의 연기와 함께 전편을 능가하는 작품이 나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진정한 공포는 갑자기 놀래키며 무섭게 등장하는 귀신도 아니고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면서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런 점이 반영되어  여고괴담 6편을 만든다면 관객들 모두는 우리 공포 영화의 유일한 시리즈 물인 '여고괴담'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것이고 아울러 해외에 까지 우리 영화를 수출하게 되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 엄.친.아로 나오며 여러 여자 울리는.. 니가 제일 나쁜 놈이거... 알지?


(총 2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29 23:30
ekduds92
잘읽었어요   
2009-07-21 22:56
wjswoghd
그러기를...   
2009-07-05 16:42
kimshbb
열심히 찍은것 같은데...   
2009-06-30 23:03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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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5(2009)
제작사 : (주)씨네2000, (주)상상역 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horrorschoo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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