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파리라는 제목으로만 봐도 이는
부유한 가정의 이야기가 아니란 것 쯤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맞다. 이 영화는 정말 지지리도 복장 터지는 한 인생을 보여줍니다.
감독 이면서 주연을 맡은 양의준이 맡은 상훈의 역할은
폭력의 대를 이으면서 처참한 인생에 대면하게 되네요.
또한 영화에 나오는 욕설과 폭력은 너무도 많이 나와서
저로선 조금 거부감이 들기도 하지만,
안스러움 또한 함께 올라오는 감정 입니다.
아버지의 폭력을 보며 자란 상훈은
다른 이를 사랑하는 법과 감정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자라죠.
그렇게 폭력만을 배웠던 상훈은 세상에 또한 폭력으로 표현하고 살아요.
그러나 그의 가족인 이복 누이와 조카에겐 평범한 삼촌이기를 원합니다.
이미 몸이 크게 자라버린 상훈은 아버지를 원망하며 폭행하며
아버지이기를 거부하는 마음의 표현을 그렇게 해버립니다.
상훈과 비슷한 형편인 연희도 욕설을 퍼붓기는 마찬가지.
상훈과 만나 대화를 하지만 그역시도 입에 담기 힘든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어느새 서로 이해하고 정을 쌓고 그렇게 지냅니다.
그 폭력의 구렁텅이에서 빠져 나오려고 애를 써도
빠져 나오는가 싶어도 아마 그건 정말 힘든 일일 겁니다.
영화에서는 그 결론은 보여주질 않는군요.
이 영화를 보면 정말 부모의 역할 이란 무엇인가?
아이의 잘못은 과연 아이 만의 것인가?
세상에 저절로 배우는 것이란 없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는 아이를 키우면서 아직 어려서 그렇겠지 하며 넘어간 적이 없는가?
아직 아이가 없는 내가 이런 말 하면 욕먹는 말 이겠지만,
정말 부모가 되면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를 키워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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