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번째 시리즈작이다.
일본에서 '학교괴담' 시리즈가 유행하면서, 무릇 우리나라에도 많은 괴담들 중에
가장 감상적인 스토리 구조를 가질 수 있는 '여고괴담' 1편이 만들어진지도 벌써 10년전이다.
많은 '여고괴담 사관학교' 스타들을 배출한 만큼, 이제 '여고괴담'은 공포영화의 대명사라기보다도
여자 신인 스타들의 등용문으로 더 유명해졌다.
이번 10주년 기념작으로 여고괴담5 - 동반자살'은 일단 제목에서부터
공포스러움과 자극을 이끌만한 제목으로, 이번주 박스오피스 2위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사회에 많은 반향을 이끌고 있는 자극적인 '자살', 그 중에서도 '동반자살'이라는 것을
모티브로 내세움으로써, 이전 짝수편 작품들이 공포영화보다 여고생들의 감수성 어린 스토리에
너무 의지해 공포가 약했던 것에 비해 확실히 자극높은 공포영화로써의 강도를 높여 전면에 내세웠다.
4명의 절친여고생들에게 얽힌 사연들, 그것이 애틋하고 서정적인 공포영화로서의 '여고괴담'을 이었다.
그리고, 펼쳐지는 복수극 혹은 공포씬들, 공포씬들이 좀 더 강했으면 하는 바램이 좀 마니 들더라.
가끔 가다 관객들의 웃음이 터져나오는 걸 보니 공포보다는 조금 유치했었기도?
1,3편 홀수편들이 그동안 좀 흥행하고 재밌었던걸 보면
이번 '5편'도 나름 괜찮기는 했다. 하지만, 보고나오면 뭔가 좀 아쉬운 감이?
극장값을 끊고 어른들이 보기에는 조금 약한 공포감,
하지만 나름 공감은 가는 그들의 힘든 사연들과 사춘기시절의 여린 감수성들의 얽히고 설킨 감정들.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을 말하고 싶었다는 이번 작품은,
그래도 여고생들의 흔들리는 섬세한 심리를 표현한게 역시 강했다. '여고괴담' 시리즈라고 알아서 말하는 듯.
점점 시리즈는 나아가는데, 공포는 약해지고, 스토리는 감수성만큼이나 섬세해진다.
그런데, 그 이음새가 부드럽지 못하고 많이 들쑥날쑥하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또 한번의 스타탄생을 예고할 '여고괴담' 시리즈.
1편만한 작품은 없지만, 아주 가볍게 즐기기에는 한국 유일한 공포시리즈로써 나쁘지않다.
그래두, 공포영화로써의 공포는 좀 더 강해져야 하지않을까?
아무리 현실적인 공포를 담은 스토리와 사연들이 가장 무섭다고 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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