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어느 순간부터 몸에 힘을 빼고 등장하기 시작한 벤 애플렉,
올 초에 거의 조연에 가까운 역할로 우리를 찾아왔는데,,
이번에는 그가 진정한 주연의 자리에 서서 우리를 찾아왔다..
그리고 이번 영화도,
예전의 그의 최근작의 풍조와 동일한 작고 잔잔한 소품 영화다..
이미 공개되어 있는 포스터만 놓고 생각해본다면,
이 영화는 그냥 멜랑꼴리한 로맨틱 코미디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화는 보면 볼수록 그렇게 단순한 영화는 아니다..
요 근래 벤의 출연작들이 나름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컨셉의 영화였던 것을 한 번 생각해 본다면,,
이 영화도 그와 같은 흐름의 영화라고 생각을 해보면 될 것 같다..
이 영화는 오해와 불신이 사람을 어떻게 망가뜨리나를 보여준다..
물론, 이러한 오해와 불신이 망가뜨린 사람은,,
절대로 사회적으로 봤을 땐 무의미한 인간은 아니다..
다만 이런 스타일의 영화에서의 주인공들은 어느 순간,
스스로가 엄청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하고 그것을 바꾸고자 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도 물론 그렇다..
헐리우드의 명망 좋은 매니지먼트사의 사장인 주인공은,
겉에서 보았을 때 명차를 끌고 다니며, 좋은 집에 살며,,
누가봐도 반할 아름다운 아내와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그는 그 스스로 자신의 삶을 정의하지 못할 정도로,,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는 그런 인생을 스스로 살아가고 있었다..
영화가 그렇게만 간다면, 이 영화는 정말 재미없었겠지..
이 영화는 그를 훼방놓는 방해인들과,
그에게 동조하고 그를 도와주는 주변인들을 동시에 배치하며,,
그 누구의 말에도 치우치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는,
그런 주인공을 결국에는 비춘다..
물론, 이 과정에서 약간의 슬랩스틱 코미디가 있긴 하지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웃음을 기대하고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그냥, 저냥 보면서 벤의 색다른 모습을 계속 볼 수 있게 했다는,
그런 나름대로의 의미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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