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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살아나지 않아 아쉬운 영화 오감도
prokyh 2009-07-05 오후 9:11:02 1853   [0]

오감도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일단, 여러 배우가 나온다고 하기에 다양한 배우를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5사람의 감독이 각자의 시각으로 'Eros'라는 주제를 풀어간다기에 각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시사회 장에 참석한 여러 배우 분들...몇 분은 참석 못했습니다만 총 16분의 배우가 출연했다고 하더군요.

커피샵에서 본 하염없이 긴 다리를 가진 멋진 배우가 차현정씨인 것을 첫번째 에피소드를 보며 알았습니다.

전진씨가 이시영씨에게 꽃다발을 건네는 깜짝 이벤트도 있었고요.

 

영화는 전반적으로 에피소드 별로  따로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나 "러브 액추얼리"같은 구성과는 전혀 다른 구성이었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주제에 대한 통일감이나 오감을 자극하는 그 무엇을 기다렸습니다만...저는 잘 모르겠더군요.

떠들썩한 것 만큼 야하거나 관중의 감각을 자극하고 압도하는 것을 너무 기대했던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나았던 것은 첫번 째 에피소드인 'His concern'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시사회에 갈 때 일부러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를 최소한으로 가지고 보러 갑니다만, 첫번 째 에피소드는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제 기대를 상당 부분 높여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주인공의 '시각'을 가지고 처음 만난 상대에 대한 생각을 풀어가는 느낌과 다소 어눌하지만 만화를 읽어가는 느낌의 나레이션으로 전개되는 내용이 상당 부분 따라가며 공감을 가지게 했구요, 나머지 에피소드들을 기다리게끔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후의 내용들은 다소 지루하거나 혼란스럽거나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더군요.

'나 여기 있어요'는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같은 감성을 느끼게 하기는 했습니다만 밋밋한 구성으로 2% 모자란 듯한 생각이 들더군요.

'33번째 남자는' B급 호러를 연상시키는 다소 코믹물의 성격이 있었고 배종옥씨의 몸을 아끼지 않은 베드신이 있었고 김민선씨의 열연도 있었습니다만 강렬한 느낌을 기대했던 저로서는 다소 부족함을 안겨주었습니다. 차라리 공포 또는 코미디 중 한 가지 느낌만을 살리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김수로씨...제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입니다만, 여기서 '까탈스런' 감독의 느낌이 잘 살아나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코믹 이미지가 강해서였을까요?

'끝과 시작'은 황정민씨가 거의 까메오 출연처럼 하며 이후 두 여자의 애증어린 동거를 나타냈습니다만, 내용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고 동성애의 반전을 노린 것도 흐지부지 전달되는 듯해서 아쉬웠습니다.

'순간을 믿어요'에서는 고교생 커플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다소 산만했다고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짧은 에피소드 안에 급변하는 이 사회에서의 성에 대한, 그것도 고교생을 주제로 한 메세지를 담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듯 합니다.

 

고생해서 영화를 만드셨을 감독님들과 배우들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써보고 싶습니다만, 제가 부족한 관계로 많은 느낌을 전달받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느끼고 상상했던 것들에 대한 금기의 벽에 도전하고 이것을 풀어내고자 하는 마음만은 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헐리웃 물량 공세 속에 보석같은 우리 영화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총 2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27 18:07
ekduds92
잘읽었어요   
2009-07-21 23:03
khjhero
진짜 실망했음....-_-;;;   
2009-07-10 11:38
verite1004
저로서도 김수로씨는 예능이미지가 너무 강하더군요.   
2009-07-09 21:30
kimshbb
그런대로요   
2009-07-07 18:08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7-06 17:32
boksh2
광고는 죽이던데..   
2009-07-06 15:4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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